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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by BONTA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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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라는 차량은 하나의 척도가 되는 차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도 무엇에 대한 척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회적으로는 경제적인 '성공'이 될 수도 있겠고 자동차에서는 '고급'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겠군.

물론 포르쉐의 라인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능면에서는 '슈퍼카'를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오죽하면 '가난한 자의 포르쉐'라는 말이 다 있을까...


우선 <팔자에도 없는 포르쉐>라는 말 밖에 지금 상황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는듯.

지금도 공장에 입고돼 있는 머스탱만 생각하면 그냥 한숨 밖에 안나오긴 하지만...

그 녀석 덕분에 정말 팔자에도 없는 포르쉐 박스터를 몰아보고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 컨버터블/카브리올레 차량들의 대체적인 특징은 탑을 닫았을 때는 라인이 영 별로인데,

포르쉐 만큼은 뚜껑을 닫았을 때의 모습 역시 꽤나 괜찮아 보인다.

고급차 브랜드 버프라고 하기엔,

지난 번 포스팅 했던 E200 카브리올레의 뚜껑을 닫은 모습을 생각하면...

그냥 브랜드 버프는 아닌 것 같다.

뭐, 이 부분은 취향 차이가 확실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니 차치하고 넘어가자.




그래도 역시 컨버터블 차량들은 뚜껑을 따야 제맛이다.

이 라인과 '오픈 에어링'의 감성을 위해 다른 모든 걸 포기했다 봐도 무방한 녀석들이니까.

안그래도 튀는 노란색과 오픈의 만남은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 아닌가 싶다.




루프는 이렇게 시드 뒷편으로 접혀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

어쩌면 4인승과 2인승의 천장 길이 차이 때문인지도...?


그런데 뭐랄까... 좌우 공간이 살짝 비어 있는게... 조금 없어보이는 느낌도 들긴 한다.

다른 오픈카들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지난 번에 봤던 E200 카브리올레는 조금 더 말끔한 모습이었는데 말이지.

(http://bonta.tistory.com/203)




엔진이 뒤에 있는 고로 흡기구(라고 해야 하나 인테이크라고 해야 하나)의 위치가 조금 남다르다.

대체로 엔진이 앞에 있는 FF나 FR 차량의 경우 흡기구가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포르쉐는 MR이다 보니 차량 측면에 흡기구를 마련해 놓은 것.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서울오토살롱의 MR2 차량(http://bonta.tistory.com/208)의 흡기구 역시 이와 같은 이치다.

MR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그들만의 매력이다.




끼워져 있는 타이어는 265/45R/18.

덩치가 훨씬 큰 머스탱 2.3에 사용하는 타이어가 245/40R/19인 것을 생각하면 꽤 광폭 타이어인 셈.

더 작은 휠임에도 불구하고 265라니... 포르쉐는 포르쉐인 모양이다.




차량의 트렁크 앞 쪽에 달려 있는 스포일러.

렌트카인지라 옵션이 빠져서인지 아니면 포르쉐 박스터는 다 그런지 몰라도 수동으로 작동하는 녀석이다.

물론 손으로 잡아 뽑는 건 아니고 기어봉 우측에 스포일러 작동 버튼이 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일러를 올려 놓고 주행하다 깜빡하면 저 상태로 시동이 꺼진다.

BMW나 아우디 같은 녀석들은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올라온다던데...

박스터는 굳이 수동으로 스포일러를 올리는 이유가 궁금하긴 하다.




가장 충격적인... 내지는 신선했던 점은 바로 이 주유구 위치.

무려 조수석 앞 휀더에 주유구가 자리 잡고 있는 것.

이 정도면 1967년식 머스탱의 트렁크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주유구 정도의 쇼크 아닌가?




아... 고급유가 아닌 일반유를 먹이고 있는 건... 마음이 아프다.

안그래도 렌트 받는 시점에 고급유 넣어야 하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냥 일반유 넣고 타라고...

노란색 차에 노란색 기름총이 어울리긴 하지만... 하아...

그냥... 어쩐지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나름 명차로 태어나 귀한 대접 받을 녀석인데 렌트카라 이런 대접을 받고 있구나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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