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구해온 오징어 먹물 파스타 면.
판교 현대백화점에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들 식재료들이 있어 가끔 애용하는 편이다.
특히 레몬 파스타를 구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땡큐!
레몬 파스타 관련 포스팅은 네이버 블로그에 그대로 남아 있는듯 한데... 언제고 옮겨와야겠다.
아무튼 다시 오징어 먹물 파스타 얘기로 돌아가서...
파스타들은 대체로 포장지 겉면에 권장 조리시간이 나와 있다.
지금 이 파스타 경우는 8분이 권장 조리시간인데,
이 시간을 기준으로 취향에 따라 조금 덜 익히거나 더 익혀 먹으면 된다.
오늘 해 먹을 파스타는 조개향이 가득한 봉골레 파스타.
다른 파스타들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편이긴 하지만,
오징어 먹물 파스타 면에 최적일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봉골레로 정했다.
모시조개 해감에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
대부분의 레시피에서 최소 1시간에서 보통 3시간 정도를 이야기 하고 있다.
모시조개를 깨끗히 씻어서 소금을 좀 뿌린뒤 물을 넣고 수시간 동안 해감이라...
정말 조개 요리는 해감 때문에 즉흥적으로는 해먹기가 불가능 할 것 같군.
파스타 면을 삶을만한 통이 따로 없는지라 그냥 큰 냄비를 이용해 면을 삶기 시작했다.
처음엔 불을 너무 세게 한 탓인지 냄비에 닿는 부분이 타고 끊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요즘엔 그나마 요령이 생겨서(불을 좀 약하게...) 큰 문제 없이 잘 삶아 먹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면을 삶으며 소금과 함께 올리브유도 살짝 넣는 편인데
이렇게 하면 면을 삶고 나서 면을 올리브유로 버무리지 않아도 된다.
삶아진 면은 불지 않도록 이렇게 채에 건져두자.
물론 면이 삶아지기 전에 다른 모든 준비 작업이 끝나면 바로 면을 넣어서 볶아도 되긴 하지만,
손이 어지간히 빠르지 않고서는 힘들테니까.
아울러 면수도 국그릇으로 하나 정도 조금 남겨둬야 한다.
조개와 파스타를 넣고 볶을 때 면수가 좀 필요하니까.
봉골레의 경우 다른 수분이 있을만한 식재료가 거의 없으니 면수가 필수다.
모든 요리가 그렇듯 재료들은 취향에 따라 더하거나 빼면 된다.
봉골레는 통상 조개만 넣어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섯과 건강에 좋아보이는(...) 브로콜리를 추가했다.
어차피 날로도 먹을 수 있는 재료인데다 마지막에 불에 볶을거라서 살짝 데치는 정도로만.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 청양고추 살짝을 넣고 볶아준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은 가정에서 장기보관을 위해 다 냉동 시킨 녀석들인데
신선한 재료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그래도 제법 풍미가 살아있는 편이긴 하다.
해감이 끝난 모시조개도 함께 넣고 볶기 시작.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익었다는 표시다.
조개가 익으면 아까 남겨뒀던 면수를 조금 넣고 면과 함께 볶아주자.
슬슬 볶으며 물기가 너무 부족하다 싶으면 면수를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포인트.
물론 조금 하드하게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면수는 아예 안 넣거나 조금만 넣어도 OK.
면이 오징어 먹물이라 시커먼 것이 비주얼에 조금 압도되는 느낌.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입에 넣기가 살짝 꺼려지는 색깔이다.
그래도 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거니 팔지 않을까?
샐러드, 빵, 커피까지 세트로 해서 한상 차림 완료.
보통 파스타엔 와인이나 맥주라지만 우리집엔 술을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커피나 탄산음료로 와인을 대신하는 편이다.
파스타 맛은... 뭐 그냥저냥... SOSO?
레몬 파스타면의 경우는 레몬향이 강하게 나서 누가 먹어도 레몬이었는데
오징어 먹물 파스타면의 경우, 그런 강렬한 인상은 좀 덜한 편이었다.
어쩌면 조개향이 강한 봉골레로 해 먹어서 더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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