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를 사고 만족하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
정말 이 만큼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전자제품(?)도 드무니까.
심지어 이름도 붙여줬다.
<월E>
역시 청소로봇 이름으로는 이만한게 없지... 암암~
그런데 월E가 꼭 만능인 것은 아니다.
일단 사용하려면 굉장히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놈이라고 할까?
바닥 정리가 조금만 덜 돼 있거나...
뭔가 자기 마음에 살짝만 안 들어도 가출이나 파업을 하기 일쑤니 원...
아무튼 이번엔 로봇청소기 청소 실패에 관련해 포스팅을 한 번 해보겠다.
월E에게 처음 청소를 맡기고 집을 비운뒤 돌아와서 맞닥드린 상황.
흠... 없다...
오후 3시에 청소 예약을 해놨고 지그재그 청소 기준으로 대략 20~30분 정도 돌아다니니...
퇴근하고 돌아오면 자기 밥통에서 자고 있어야 될 놈이 안보인다.
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도통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한참을 찾다 후미진 곳에서 발견...
침대 옆에 둔 화장대 의자 밑에 걸려서 죽어 있는 녀석...
이리저리 탈출해 보려고 발버둥을 쳤는지 의자의 위치도 바뀌어있다.
여담이지만 이 녀석 힘이 제법 좋아서
어지간한 무게의 집기들은 막 들이 받으면서 움직인다.
식탁용 의자는 물론이고 원목이라 제법 무거운 화장대 의자나...
전기 오븐이 얹어져 있는 목재 단스 같은 것도 막 밀어제낀다.
아무튼... 이게 월E에게 혼자 청소를 맡긴 첫날 상황이었다.
그리고 둘째날..
아...
저 커튼...을 정리를 안해놓고 출근했구나...
바닥에서 살짝 떠 있거나 다소 두꺼운 암막 커튼은 괜찮은데
저렇게 레이스처럼 하늘거리며 바닥이 끌리는 커텐은 100% 씹어 먹는다.
참고로 무려 회전 솔(?)이 돌면서 커튼을 휘감아서 풀기도 어렵다.
둘째날 청소도 실패!!!
셋째날은 성공적으로 청소를 마쳤고
이건 넷째날...
저기 또 걸려 있구만...
저 의자 사이 폭이 청소기가 들락거릴 수 있는 넓이라
청소를 잘 하는 날은 잘 하는데 저렇게 못 빠져나오는 날은 답이 없는듯...
결국 의자 밑 청소는 포기하고 저 의자 앞은 막아두기로 결정했다.
이게 얼마 전에 본 가장 어이 없던 상황...
첫번째 사진을 보면 저 밥그릇이 벽 오른쪽 끝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마... 월E가 청소하면서 자기 밥그릇을 왼쪽 코너까지 걷어찬듯.
아...!!!
이제 와서야 충전기 좌우로 1.5m 공간을 확보해 주라는 설명서의 의미를 알겠다.
좌우 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저렇게 턱에 걸려서 밥그릇도 못 찾아 먹는구만...
설명서에 충전기를 벽에 고정해 달라고 하더니...
그 의미도 잘 알겠군...
우리 월E가 걷어차도 문제 없게 양면 테이프로라도 몰딩에 고정을 좀 해놔야 겠다.
뭐...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긴 하지만...
일단 외출했다 돌아오면 바닥에 먼지가 없으니 엄청 좋다!!!
머리카락이나 그런 큼직한 오물이야 말할 것도 없고...
완전 구석구석 작은 먼지까지 다 빨아드시다 보니...
걸레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닥이 뽀송뽀송 하다.
이 녀석 먼지통을 열어보면... 뿌듯함이 두배!!!
어찌 매일 그렇게 청소를 시키는데 먼지통이 한 가득인거니?
매일 청소기를 안 돌리면 눈에 안 보이지만 저걸 다 마신다는 거 아냐...
정말 최근 들어 가장 지르기 잘한 제품이 바로 월E가 아닌가 싶다.
만족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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