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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샌드위치 - 서브웨이 독산점

by BONTA 2017.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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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를 처음 만난 곳은 2009년 호주, 멜버른이었다.

끼니를 해결하러 들어갔었는데...

영어가 익숙치 않은 우리에겐 주문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나왔더랬다.

햄버거 하나 먹기가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근처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Meal을 주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




<서브웨이 독산점>

수년이 지난 지금, 무려 한국에서도 서브웨이 주문이 어렵긴 매한가지였다.

그런 까닭에 서브웨이는 직원의 친절함이 가장 절실한 햄버거 가게인지도 모르겠다.

빵부터 시작해 야채나 소스까지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안그래도 정신 없는데 직원까지 떽떽거리면 참 답 안나오는 상황이 올 것만 같다.




1. 샌드위치(햄버거) 종류 선택

여기까지는 여느 패스트푸드점과 똑같다.

다른점이라면 길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정도?

30cm와 15cm 중 본인이 원하는 양을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30cm를 주문해서 반으로 나누는 편이 15cm를 두개 주문하는 것보다는 싸게 먹힌다니,

혹시 친구와 함께 가서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거라면 30cm 샌드위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빵 종류 선택

여기서부터가 사실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

샌드위치에 들어갈 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일단 메뉴에 보이는 것만 6가지 종류가 있다.

직원이 '어떤 빵으로 먹을래?' 하고 가만히 있기 때문에 처음 가보는 사람은 조금 당황할지도...

손님이 머뭇머뭇 하고 있으면 '이거 추천해줄까?'하고 물어봐 줘도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직원이 빵을 한 번더 구워주냐고는 물어봐줬다는 거. =)


3. 토핑(?) 추가 선택

토핑으로 베이컨, 치즈, 계란, 햄, 아보카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물론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꽤 비용이 올라가는 편.

베이컨 기준으로 15cm를 추가하면 무려 900원이다.

토핑 두어개만 추가해도 원래 샌드위치 가격에 2천원 가까이 플러스 되는 셈.





4. 야채 선택

야채도 선택해서 넣을 수 있다.

혹시 안먹는 야채가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를 원하는 야채가 있는지도 물어봐 주더군.

알러지가 있거나 싫어하는 야채가 있는 경우, 해당 야채를 빼달라고 할 수도 있는 모양.


5. 소스 선택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건 소스 선택이었다.

이 많은 소스 중에 3가지인가를 선택하라는데 뭐가 뭔지 알아야 말이지.

직원은 '자! 골라봐!' 하고 멀뚱멀뚱 나만 쳐다보고 있고...

무슨 식초...? 이런 소스는 이름도 생소한 놈들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다행히 함께 간 지인이 '추천해 주세요'라고 한 마디 해줘서 이 과정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손님이 멍~하고 있으면 '추천해 줄까?'라는 말을 해주는게 필수이지 싶다.




만약 세트 메뉴를 먹는다면 음료와 쿠키(or 감자칩/스프)를 선택할 수 있다.

추가 되는 금액은 1,600원

음료가 1,000원에 쿠키 혹은 감자칩을 600원 꼴 치는 건가?

스프는 비용이 조금 더 추가 된다고 하고...




음료는 직원이 컵만 내주는데 원하는 녀석을 셀프 코너에서 따라 마시면 된다.

음료수 기계 자체가 밖으로 빠져나와 있어 리필 때 눈치를 보거나 하진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물론 필자야 한 컵도 많은지라 리필을 해 먹진 않았지만.




샌드위치 단품 2개에 세트 1개 구성 주문 완료.

다른 패스트푸드 같았으면 'xxx세트 하나랑 xxx버거 단품 두개요.'하고 끝났을 주문이지만,

서브웨이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것을 뺄 수 있고 더할 수 있다는 과정이 추가돼 조금 더 까다로웠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특정 음식에 알러지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한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메뉴만으로 구성된 나만의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탈리안 비엠티(Italian B.M.T)




서브웨이 클럽 샌드위치(Subway Club)




치킨 데리야끼(Chicken Teriy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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