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체 얌전히 타고 다니기도 하고
머스탱 자체가 일반유도 상관 없다고 해서 지금까지 고급유는 한 번도 넣어 본 적이 없었다.
평소 다니는 직영 주유소에서 고급유를 팔지 않기도 했거니와
지방을 자주 다니는지라 고급유를 유지하기도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이 날은 기름이 거의 바닥이라 평소 가던 주유소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주유소가 고급유를 판매하는 곳이었던 것.
그리고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이 날은 빨간색 주유기를 집어 들었다.
간혹 주말에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무려 왕복 10차선 도로를 불법 유턴해 사라지는 미니를 보곤 했기에
어쩐지 이 주유소의 기름은 믿음이 더 갔을지도 모르겠다.
고급유 46L 정도를 태우고 주행한 거리는 338km 정도.
트립 연비로는 8.1km/L 실연비로는 7.3km/L의 연비가 나왔다.
고급유를 쓰면 연비가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박살이 나는 순간이었다.
좋아진 점은 (플라시보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차가 좀 조용해진 것 같다는 거.
그리고 간혹 악셀을 깊게 밟았을 때 반응이 좀 빠릿해 진 것 같다는 것 정도.
안좋아진 점은...
일반유 대비 L당 200원 가량 비싸기에
55L를 주유하면 10,000원이나 금액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통상 한 달에 다섯번 정도 주유를 하는데 이렇게 따지면 무려 5만원,
1년이면 60만원 정도 주유비가 더 들어가는 셈이다.
평소에 좀 쏘는 스타일이라면 모르겠지만,
필자처럼 할아버지 운전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없지 싶다.
물론 차량이 고급유 세팅 차량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말이다. =)
'야옹's 차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장보기: 데일리카로써의 박스터 (0) | 2017.10.24 |
---|---|
트위지 -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계, 전기 자동차 (0) | 2017.10.23 |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주행 (0) | 2017.10.16 |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내부 (1) | 2017.10.16 |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0) | 2017.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