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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부엉이 돈가스: 독산사거리점 (OWL's CUTLET)

by BONTA 201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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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오픈 전부터 유심히 봐오던 가게.

<부엉이 돈가스>

흔히 보면 돈가스집이랑은 다르게 카페나 파스타집 같은 느낌의 외관이다.

내부 환히 보이는 통유리도 밖에서 보기에 시원시원하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언제고 한 번 와보리라 마음 먹은 걸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




아마 이 이름 때문에 더 정이 가지 않았을까?

부엉이와 돈가스, 상당히 언밸런스해 보이긴 하지만 어디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진다.

캐릭터도 정말 귀엽고 마음에 들게 잘 뽑은듯.


아쉬운 점이라면... 이곳이 체인점이었다는 거...?

굳이 체인점을 가지 않는다거나 그런 주의는 아니지만,

독특하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가게가 사실은 특정 컨셉의 체인점이라는 점이

어딘지 모를 씁쓸함을 남겼다고 할까...?




겨울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건지 별도 주렁주렁 달아놓고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선반을 가득 채운 부엉이 소품들도 마음에 들고...

테이블 배치나 이런 것들도 개방돼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역시 '밥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찻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사실.




세트 메뉴는 2.7 / 2.9 / 3.3만원짜리가 준비돼 있었다.

우리는 에이드만 마셔도 어디냐 하며 통 크게 3.3만원짜리 메뉴를 주문.

돈가스 집에 와서 2인 기준 두당 1.65만원 지출이면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메뉴 구성을 보면 치즈 돈가스에 파스타, 샐러드와 음료 두잔이니

이것저것 따져보면 나름 먹을만한 가격이 아닌가 싶긴 하다.




단품 가격은 기본 돈가스가 8천원부터.

요즘은 저렴이 프랜차이즈 식당만 가도 돈가스를 6천원 이상 받으니

인테리어 등의 분위기값 정도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금액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을 생각한다면 경쟁력이 있어보일 정도.




식기들이 심히 마음에 든다.

사출성형된 얇은 쇠붙이이 식기보다 귀여워 보이는 것은 물론,

손잡이가 제법 두툼한 것이 그립감도 괜찮아서 만족감이 두배!




8천원짜리 단품을 먹어도 빵과 스프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비주얼은 그럴싸 하군.

맛은...

스프는 평범했고 빵은 의외로 차가워서 좀 놀랐다.

살짝 데워서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차가운 빵의 식감이란...

고급져 보이는 것에 비해 세세한 부분의 배려가 좀 아쉬웠다.




확실히 맛을 떠나 비주얼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이 정도면 정말 제법 맛깔나 보이는 에이드 아닌가?

레몬 한 조각과 살짝의 블루베리 건더기, 허브... LOOK은 마음에 쏙 든다.




고로케 샐러드를 주문했더니 고로케와 샐러드가 나왔다.

여전히 비주얼 만큼은 압도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비주얼에 비해 맛은 SOSO...

어쩌면 이런 걸 건강한 맛이라고 표현하는 걸까?

그래도 가성비를 생각해 세트 메뉴를 먹겠다면 느끼함을 달래줄 수 있을 아이템인듯.


개인적으로 고로케가 좀 별로였기 때문에

만약 다음에 번에 먹게 된다면 윙윙 샐러드를 주문해 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이곳을 다시 찾으면 아마... 기본 돈가스를 주문하지 싶으니 샐러드는 PASS.




하지만...

맛을 떠나 정말 비주얼 만큼은 인정해줘야 할듯.

폰카로 대충 찍어도 제법 그럴싸한 사진이 나와 준다.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가게의 외관 / 내관 / 음식 플레이팅(?)은 눈을 즐겁게 한다.




세트 1번으로 주문한 스노우 치즈 돈가스.

치즈가 얹어진 돈가스 위에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리코타 치즈(아마도?)를 갈아서 얹어준다.

또 한 번 강조하지만 맛을 떠나 비주얼이나 연출은 정말 인정!

포인트로 꽂아 둔 부엉이 깃발도 마음에 든다.

런치의 여왕에 나왔던 함박 스테이크 같은 느낌...




돈가스는 고기 두께도 제법 두툼하니

'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은 충실하게 전달해줬다.

그런데 치즈 돈가스라 그런지...

필자가 기대했던 '바삭하고 기름진' <튀김>의 느낌은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다.




파스타도 제법 괜찮아 보이는 비주얼이었다.

개인적으로 돈가스 보다는 그래도 파스타가 더 나았던듯.

물론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기보다는 생각보다 돈가스가 입맛에 안 맞아서...

매장의 분위기나 음식이 LOOK은 훌륭한데 가격대비 맛은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 한 번 부엉이 돈가스에는 도전해 보고 싶긴 하다.

치즈가 없는 돈가스는 바삭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단돈 8천원에 이 분위기만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제법 괜찮을 것 같긴 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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