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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남도

통영 - 2일차: (3) 삼도수군통제영 혹은 통영세병관 (18.07.07 / 아이폰X & A7M2+24240)

by BONTA 201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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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삼도수군통제영

055-645-3805

문화시설

경남 통영시 문화동 62



전날 밤, 이곳 주차장에 차를 넣다 범퍼를 살짝 해먹었다.

뒤에 기둥이 있는 걸 미처 못보고 후진을 하다 그만...

아무튼 이튿 날, 삼도수군 통제영을 다시 찾았다.




본의 아니게 올라가게 된 뒷 길.

주차장 왼편으로는 통제영으로 올라가는 메인 도로가 나 있고

오른편으로 돌아 길을 따라 조금 걷어 보면 나오는

이 작은 계단으로도 삼도수군 통제영에 올라가 볼 수 있다.




계단에 올라서면 보이는 풍경.

통제영을 압도하려는 듯 보이는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교회들은 왜 저렇게 높게들 올리는 걸까?

'대형교회'가 하나님의 뜻이기라도 한 건지...




아까 우리가 지나온 길도 눈에 들어온다.

시장통이라 그런지 활기에 가득 찬 모습이 보기 좋다.

마음 같아서는 저곳에서 뭐라도 샀어야 했는데

일정에 쫓기는 바쁜 여행객인지라 차마 그렇게까지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의외로 입구에 매표소가 있었다.

그런데 매표소가 있을 뿐 표를 검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필자야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긴 했지만...

입장권은 그냥 예의상, 양심상 산다는 느낌이었다.




망일루라고 씌여 있는 걸까?

한자를 반푼어치만 아는지라 확실하지는 않다.

원래대로라면 이곳에서 입장권 검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이 날은 담당자가 자리를 살짝 비운 건지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망일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전통 복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해미읍성에서도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비용은 무료인 것 같으니 생각이 있다면 꼭 한 번 해보길 추천한다.




망일루를 지나면 눈에 들어오는 지과문.

그칠 지에 창과를 써서 창을 거두라는 의미라는듯.


삼도수군 통제영 입구 매표소조차도 꽤나 지대가 높은데

거기서 계단을 올라 망일루로,

그리고 다시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 지과문을 지나야 세병관을 볼 수 있는 것.




무기를 씻는 곳이라는 의미의 세병관.

정말 이렇게 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다.

실제로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함께

가장 규모가 큰 목조 건물중 하나라고 한다.




24mm 렌즈로는 정면에서

한 화면에 건물 전체를 넣을 수가 없었다.

지금 봐도 '꽤 크다'라고 느낄 정도니

그 당시에는 정말 엄청난 느낌이 아니었을까?




내부도 단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돼 있다.

애들이 두다다다 뛰어 놀기에도 꽤 좋은 곳.

마룻바닥이라 바닥에 누워 한 숨 자는 것도 제법 괜찮은 힐링 방법이 될듯.




세병관에서 강구안쪽을 바라보니 바다가 보였다.

나름 수층 이상의 건물들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걸 보면,

과거 높은 건물이 없던 시절에는

이곳이 망루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망원으로 바다 쪽만 당겨 보면 이런 느낌.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까지 꽤 디테일 하게 보이는 것이

여기저기 세워진 건물들만 아니면

강구안 앞 바다의 상황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비석들을 모아 놓은 곳이라는데

이렇게 모아 두고 보니 어쩐지 느낌이 더 사는 것 같다.




지난 번 글에서 포스팅 했던 곳과는 다른 대중 목욕탕.

굴뚝이 건재한 걸 보면 아직 영업을 하는 모양이다.

바닷가라 대중탕이 많은 건지...

어찌됐든 요즘 서울에서는 통 보기 힘든 녀석들이라 괜스레 반가웠다.




그래에 보기 힘든 교회의 종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종 옆에 걸린 줄을 잡아 당기면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첫 사진에 보였던 엄청나게 큰 대형교회보다 이쪽이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뭘까?




꽤 넓은 부지에 사진 찍을 곳도 제법 여기저기 있어

한참 시간을 보내다 뒤늦게 발견한 활쏘기 체험장.

우리가 저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옛날 장수 복장을 하신 분이 활과 화살을 가득 들고 언덕을 내려오고 계셨다.

조금만, 정말 딱 5분만 더 빨리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에 담아 본 체험장의 모습.

해미읍성을 방문했을 때 국궁을 한 번 쏴봤는데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지라 아쉬움이 더 컸다.






하릴 없이 언덕을 내려오며 담은 사진들.

성벽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담벼락에 가까운 크기이긴 하지만,

이녀석들이 초록과 잘 어우러지며 그럴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군사시설인 만큼 그 당시 사용하던 무기들도 몇 가지 전시돼 있었다.

사진은 당시 조선 수군의 목숨을 지켜준 총통들의 모습.

일본에 비해 우월한 화포술을 바탕으로

해전에서 거의 피해 없이 승리를 거뒀다고 들었다.







아름드리 나무들도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다.

입장료만 없다면 그냥 조용히 산책하기에 그만일텐데

입장료가 조금 아쉬웠다.

이 정도 규모 시설을 유지보수 하려면 입장료를 받아야 하긴 하겠지만...

조금 더 가벼운 지갑으로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돌담이라고 해야 할지 성곽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할 것도 없이 돌담이려나?

이런 느낌도 참 마음에 든다.

옛 것과 요즘 것의 만남이라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와보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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