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주고 사먹은 후기 =)
장수굴국밥
055-688-0963
경남 거제시 옥포로6길 20-1
아침식사가 가능한 로컬 식당을 찾다 발견한 곳.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곳 말고 다른 식당들이 주루룩 뜨는데...
어째 블로그 작업을 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그나마 그런 느낌이 좀 덜한(?) 장수 굴국밥을 찾았다.
아울러 지난 밤 묵었던 숙소,
<거제 애드미럴 호텔>과 가깝다는 점도 이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
호텔 조식도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었으나...
가격이 워낙 만만치가 않았던지라
과감히 체크아웃을 하고 장수굴국밥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앞도 한산했고
가게 앞 이곳저곳에 한 칸씩이지만 노상 공영주차장 구획도 그려져 있었다.
낮 시간 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침에는 주차 때문에 고생하진 않을 것 같다.
조금은 더 세월의 때가 묻은 식당일 줄 알았는데 깔끔하다.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된 건지...
아니면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지 모르겠다.
화장실도 가게 내부에 마련돼 있어 편의성도 발군.
귀여운 메뉴판이 보이길래 한 컷 담아봤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서울에 있는 굴국밥집을 가보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콩나물국밥도 8천원을 받는 걸로 봐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집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격에는 다소 놀랐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 물컵은 참 마음에 든다.
물컵이라기보다 작은 항아리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생김새.
뭔가 물만 마셔도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이윽고 등장한 굴국밥.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생굴보다 익힌 굴을 더 좋아하는지라
굴국밥에 거는 기대가 정말 크다.
그런데 너무 기대를 한 나머지 굴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일단 굴국밥도 베이스는 콩나물국인듯.
굴도 그럭저럭 들어 있어서 굴국밥이라는 이름이 아깝지는 않았다.
역시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황태해장국도 주문했는데
색깔부터 진한 것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실제로도 태어나서 이런 황태해장국은 처음 먹어본듯.
황태가 듬뿍 들어간 진한 황태해장국.
이런 건더기들이 풍성하게 들어 있었다.
그냥 구색 맞추기용이 아닌 제법 비릿한 향이 날 정도로 넉넉한 황태.
개인적인 입맛에야 굴국밥이 더 나았지만,
어느 쪽이 더 가치있고 기억에 남았냐고 물으면
망설이지 않고 굴국밥보다 황태해장국이라고 대답하리라.
수차례 강조하지만,
가격 때문에 굳이 강력히 추천하기는 어렵다.
만약 천원씩만 저렴했더라도 훨씬 괜찮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제 애드미럴 호텔, 혹은 옥포항 부근에서 깔끔한 굴국밥집을 찾는다면
장수굴국밥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야옹's 여행이야기 >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과 묘역) (0) | 2020.07.13 |
---|---|
양산 - 통도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0) | 2020.07.13 |
통영 - 식당: 뚱보 할매 김밥집 & 인 베이커리 (아이폰X) (0) | 2018.07.23 |
통영 - 2일차: (3) 삼도수군통제영 혹은 통영세병관 (18.07.07 / 아이폰X & A7M2+24240) (0) | 2018.07.23 |
통영 - 2일차: (2) 강구안 골목 작은 가게들 (18.07.07 / 아이폰X & A7M2+24240) (0) | 2018.07.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