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 숙박: 거제 애드미럴 호텔 (시내에 자리 잡은 가성비 좋은 호텔)

내 돈 주고 숙박한 후기 =)

애드미럴호텔

055-687-3761

경남 거제시 서간도길 16

생각해 보니 호텔 사진을 찍어둔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호텔이 많이 찍혀 있는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통영에서 하룻밤을 보낼까 했는데

다음 날 거제에 들어오는 것도 나름 부담일 것 같아

굳이 한 밤 중에 거제로 차를 달려 호텔을 잡았다.

그리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거제 애드미럴 호텔은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시내에 자리 잡고 있고 건물 자체가 높지 않은데다

호텔 바로 옆에는 별게 없는지라 뷰는 별로였지만,

호텔에서 조금만 나가면 롯데마트, 맥도날드가 있는지라

차량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위치였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숙소 퀄리티가 괜찮았다.

부가세 포함 10만원 정도를 지불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것 빼고는 불편한게 전혀 없었다.

아마 캐리어가 있다거나 짐이 많은 경우는 호텔 직원이 도와주는듯?

제법 그럴싸한 호텔 로비.

이름만 호텔이지 내부는 모텔과 별반 다를게 없는

1층에 간신히 카운터와 엘레베이터만 자리 잡은 곳들과는 사뭇 달랐다. 

객실 뷰는 별로인데 로비 뷰는 식물들 덕분에 훨씬 괜찮아 보이기도 했고.

로비에 이어 눈에 들어온 복도도 마음에 들었다.

오래된 카페트 특유의 퀘퀘한 냄새도 없었고

밟는 느낌도 정말 좋았다.

새단장을 한지 얼마 안된 건지 모두 깨끗하기까지.

실내는 비즈니스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넓직한 방!

게다가 무려 킹 사이즈 베드다!!!

싱글을 간신히 벗어난 침대를 더블이라며 우기는 곳들과는 질이 다르다.

게다가 침구도 깨끗하고 푹신한 것이 정말 좋았다.

다른 호텔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가격 대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집기에는 조금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데

집기는 조금 현대적인 느낌이랄까?

LCD TV와 WIFI까지 준비돼 있었으니까.

웰컴 드링크(물...)와 치약/칫솔/면도기 등이 비치돼 있다.

제품이 꽤 좋아보이는 만큼 모두 유료 제품으로,

사용 후, 체크아웃 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국내 호텔에서 보기 힘든 미니바!!!

비싸서 먹지는 않지만...

어쩐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미니바!!!

너무나 반가운 녀석들이 냉장고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는데

통상 시중 판매가의 2~3배 정도 받는 것 같았다.

역시 그냥 미니바는 눈으로만 즐기는게 제맛인듯 싶다.

정 필요하면 조금 나가 편의점을 찾아보는 걸로...

객실 사이즈에 비해 다소 협소했던 욕실.

하지만 협소할 뿐 깨끗했기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객실 사이즈를 조금 줄이고

욕실을 넓혔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어메니티(?)로 준비된 녀석들은 이 정도.

애드미럴 호텔 문구가 새겨진 빗을 보니

문득 드라마 '로스트 룸'이 생각난다.

필자도 해외에 나갈 때, 

늘 멀티 어댑터를 챙기곤 했었는데...

호텔에 멀티 콘센트라니.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말 컨셉을 잘 잡은 것 같다.

TV채널 가이드 역시 영어로 준비돼 있었다.

실제로는 저것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나왔던 것 같긴 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야 그 많은 채널들을 다 볼 수 있는게 아닐테니

가장 기본적인 채널들만 적어 놓은듯.

넓은 테이블에 스탠드까지 마련돼 있어

데스크로 쓰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이 옆에 간이 테이블까지 하나 더 놓여있다.

여럿이 회의를 해도 될 정도...

만약 거제에 다시 갈 일이 있으면

굳이 다른 호텔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거제 애드미럴 호텔.

조식은 생각보다 비용이 있고(1인 2만원 조금 넘는 금액)

근처 굴국밥집에 가보려고 굳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조식 패키지가 저렴하게 나온다면

다음 번에는 한 번 이용해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