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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포항 - 숙박: 코모도 호텔 포항

by BONTA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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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마땅한 숙소를 찾을 수 없어 예약한

<코모도 호텔 포항>

2인 조식 포함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제법 괜찮아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은 숙소였다.


사실 영일대 전망대 부근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그 쪽은 이미 예약이 꽉 차서 투숙이 불가능했던지라 꿩 대신 닭의 기분으로 예약한 곳이긴 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코모도 호텔 포항>은 가격대비 꽤 괜찮은 숙소라 생각한다.

시설이 살짝 낙후되긴 했지만,

야간에는 경비 하시는 분도 로비를 지키고 계시니 든든하고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조식도 먹을 수 있으니까. =)


아쉬운 점은...

시설이야 오픈한지 오래 돼서 어쩔 수 없다 쳐도

호텔 외부부터 객실, 욕실까지 전반적으로 너무 어둡다는 거?

조명만 좀 바꾸고 추가해도 훨씬 괜찮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호텔 주변도 어두운 편이고 호텔 입구도 꽤 어두운 편...

아마 네비게이션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

호텔 부지에 비해 관리가 조금 안된다는 느낌이다.




호텔 건물도 나무 사이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들어서서도 이곳이 호텔인지 조심스레 살펴보게 되더군.


그리고 호텔 입구 바로 옆에

아마, 무잔치 업체로 보이는 사무실이 있는데

밤에는 불이 다 꺼져 있어서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안그래도 어두운데 문 닫은 사무실이라니...




컴컴한 주차장 사이에 홀로 휘황찬란한 모습을 자랑하는

코모도 포항 호텔 입구!


화려하긴 한데 조명이 조금...

뭔가 살짝 타임슬립을 한 느낌이랄까?

80~90년대로 시간 이동을 한 그런 기분이었다.


호텔 부지 전체를 좀 밝게 하고

조명도 흰색이나 조금 따뜻한 색으로 바꾸면 훨씬 나을듯 한데

부지도 엄청 넓은데 관리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3성짜리 호텔이었는데 2성으로 떨어졌나?

가운데 무궁화 하나가 페인트로 덮여져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단장이 되지 않아 떨어진 건가?

저 페인트를 칠할 때 호텔 오너 기분이 참 착찹했을 것 같다.




무슨 나이트클럽 같은 조명을 가진 호텔 입구와는 달리

로비는 제법 깔끔하고 밝았다.

프론트에 계신 직원도 오픈된 공간에서 응대를 하니,

이제야 호텔에 온 기분이 좀 들더군. =)




요즘은 대체로 카드키를 많이 사용하던데

코모도 호텔은 지어진지가 꽤 돼서인지 아직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카드가 아닌 열쇠라 그렇지,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등 호텔의 기본은 하고 있었다.




호텔에 들어서 너무 겁을 먹어서 걱정이 컸는데

객실 컨디션은 의외로 괜찮았다.

침대가 조금 딱딱하긴 했지만 그 정도야 뭐...

오래된 것에 비해 객실에서 냄새도 안났고 청결상태도 OK.




창문에 바른 한지와 붙여 놓은 은행잎의 조합이 좋다.

처음엔 그냥 스티커를 붙인 건가 했는데

은행잎 하나하나 모양이 다 다른게 진짜 은행잎을 붙여 놓은듯...?

코모도 호텔 경주는 비딩 지붕에 기와를 둘러놓은 것 같던데

아마 코모도 호텔 오너가 동양적인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TV 채널이 꼴랑 이거 나오는 건가?

하는 실망감에 TV를 켰는데  실상은 U+ 셋탑인지 어지간한 채널은 모두 나왔다.

채널A니 TV조선이니 한글도 써 있는 걸 보면 외국인을 위한 건 아닌듯 한데...

저 허접해 보이는 스티커는 좀 떼는 게 어떨지.

아니면 투숙객을 위한 서프라이즈용 스티커인건가?




그리고 의외였던건 객실에 무선 인터넷 단말이 비치돼 있었다는 거?

따로 암호도 안걸려 있고 그냥 객실 번호로 WIFI가 풀려 있었다.

주변에 WIFI를 훔쳐서 사용할 시설이 없어서 그런가?

한 편으로 보안 이슈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호텔 WIFI에 보안을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속도도 제법 괜찮은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어서 땡큐!!!!




밤이 되면 기온이 꽤 내려가는 요즘이라 난방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냉난방기가 붙어 있었다.

온도 설정을 하면 난방까지 가능한 모델!

오히려 최신 호텔임에도 난방은 중앙난방(...) 이런데보다 훨씬 낫구만.




오픈 당시에는 엄청 고급시설이었을 것 같은 욕실.

리모델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눈으로 봐도 낡아 보이거나 그렇진 않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샤워 커튼 내부가 너무 어두컴컴 했다는 거...

이 쪽에 보조 조명을 하나 달면 더 좋을 것 같다.

만약 내 건물이라면 당장 그렇게 했겠지만

내 것이 아니니...

아무튼 커튼까지 쳐 놓으면 꽤나 음침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욕실이었다.




엘레베이터 옆에 자리 잡은 공용 정수기와 전자렌지.

간단히 편의점 음식을 먹기 딱 좋은 구성이다.

실제로 본인이 방문한 시간에도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햇반을 돌리고 계시기도 했고...

가볍게 야참이나 안주(?)를 해결하기에도 안성맞춤!




호텔에서 한 5분만 걸어 나가면 포스코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거라 화질이 엉망이긴 하지만...

50mm 정도 화각의 렌즈만 있다면 제법 그럴싸한 사진을 담을 수 있을듯.




아침에 다시 둘러 본 주차장의 모습.

커다란 소나무 사이에 주차해 둔 모습이 어딘지 이국적이다.

그런데 송화가루나 송진 피해는... 괜찮은 걸까?




엄청 큰 나무들이라 자르거나 뽑기 아깝긴 할 것 같지만...

제법 뜬금 없는 자리에 우뚝 솟아 있는 나무도 있었다.

나무에 형광 테이프를 이용해 주의 표시도 해두긴 했는데

표지판(?) 상태를 보니 차가 많이들 망가진 것 같다.




호텔 후문 쪽 소나무 숲 산책로.

해풍의 영향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쪽을 몽창 누워 있는 소나무들이 제법 빽빽한 산책로가 나온다.

조식을 먹고 가볍게 걷기 딱 좋을 듯.




Bar 려나...?

늦은 밤까지 제법 꿍꽝거리며 음악소리를 뿜어내던 건물 전경.

호텔에 비해 꽤 최근에 지어진 것 같은 모습이다.

아마 이 마저도 조용했다면 호텔이 더 삭막했을텐데...

인기척과 소음이 반가움을 주던 희한한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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