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초밥 - 은행골 시흥점 (참치회)

by BONTA 2017. 2. 21.
728x90

※ 개인 비용으로 사먹은 후기입니다.




지인이 늘 꼭 한 번 가보라고 했던 초밥집 <은행골>에 드디어 방문했다.

물론 지인이 추천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에 있는 점포지만,

그 주변은 주차를 하기가 마땅치 않은 관계로 비교적 주차가 용이한 시흥점을 찾았다.




그런데 가게 입구가... 참 심상치가 않다.

좁고 어두컴컴한 계단이 무슨 아주 오래된 노래방이나 호프집을 들어가는 느낌이다.

지하실 특유의 퀘퀘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향긋한 디퓨저 냄새가 나는게

정말 시각 정보와 후각 정보의 불일치가 무엇인지 실감하게 해준다.


참고로 시흥대로쪽에서 들어간지라 당연히 우리가 들어간 곳이 정문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들어간 입구 바로 맞은 편이 훨씬 더 커다랗게 문이 있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시흥대로와 나란히 뻗어 있는 상가골목쪽이 정문이었던듯 싶다.




걱정 속에 가게에 들어섰는데 가게 내부는 조금 어둡긴 했지만 깨끗하게 정리도 잘 돼 있었다.

테이블은 텅텅 비어 있었지만 방(Room) 안이 소란스러운걸 보면 우리 외에도 손님이 있는 모양.

그리고 간간이 포장 손님들도 들어오는 걸로 봐서는 나름 맛도 괜찮으리라는 기대가 됐다.




혹시 회식이나 여럿이서 오는 경우, 혹은 긴히 할 얘기가 있는 경우라면 방도 괜찮을듯.

물론 우리는 신발을 벗고 어쩌고 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테이블에 앉았다.

달랑 둘이 가서 방을 달라는 것도 좀 무안하고...




메뉴를 보니 은행골은 초밥과 참치회가 전문인가 보다.

초밥은 세트로 1만원, 1.5만원, 2,7만원짜리가 있으며 그외 단품 판매도 하고 있었다.

참치회는 흔히 먹는 무제한 참치 시스템은 아니고 정량이 나오는 구성이지 싶다.


아울러 메뉴판(?) 오른편을 보면 초밥 먹는 법이 나와 있는데 저걸 꼭 참고해야 한다.

초밥에 들어가는 밥이 단단하지 않아 젓가락을 세운채로 집으면 반으로 똑 부러지니까...

아울러 초밥이 단단하지 않은 만큼 간장에 직접 찍어먹기가 상당히 어렵다.

고로 설명에 나온대로 생강초절임을 간장에 찍어 초밥에 발라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

공지 돼 있기로는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는데... 불편하기 불편하더군.




사이드디쉬로 나오는 우동.

맛은 그냥 저냥... 면이 막 탱글탱글 하거나 하지 않아 굳이 리필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차가운 초밥에 따뜻한 국물 조합은 제법 괜찮았다.

그냥 국물용으로 생각하면 될듯.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1.5만원짜리 특선초밥의 모습.

사실 저 구성에 활어 대신 간장새우가 2개 들어가는 세트지만,

날새우를 먹지 못해 간장새우를 활어로 바꿨다.

간장새우초밥이 더 비싸 보이는데 먹지를 못하니 어쩔 수 없지...




이건 1만원짜리 모듬초밥으로 장어와 간장새우가 빠져 있다.

대시 삶은 새우와 계란, 문어가 포함돼 있는 구성.

12개가 1만원이면 개당 833원꼴로 마트표 초밥과 비교해도 충분히 저렴하다.

심지어 마트 초밥보다 맛도 훨씬 괜찮으니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맛은 전체적으로 달달해서 대중적인 입맛에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밥이 부드러운 만큼 입 안에서 금새 풀어져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도 인상 깊다.

단, 그에 비례해 쫀득하게 씹는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진 않다.


나중에 이곳을 소개해 준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사실 은행골에 가면 모듬이나 특선 말고 도로초밥을 먹어야 한다나?

초밥이 생각나면 이곳을 또 찾으려고 하긴 했지만 도로초밥은 가격이 조금 센 편이라 어째야 할런지.


아무튼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초밥을 맛볼 수 있는 가게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