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필자가 사비를 들여 사먹고 작성한 것임을 보증합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판교 맛집 <교토가츠규>에 다녀왔다.
사실 현대백화점에 있는 돈까스 집이나 갈 생각이었는데 무려 맛집이라니 안 갈 수가 있어야지.
가츠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규카츠, 즉 소고기로 만든 튀김요리를 파는 집이다.
돈까스(돈카츠)는 익숙하지만 규카츠는 좀 어색하긴 하다만, 일본에는 매장이 좀 있는 모양.
메인 메뉴는 역시 규가츠로 <살치살규카츠정식>이다.
여기에 고기의 크기(130g/160g)을 선택할 수 있고, <교토다시계란> 포함 여부를 고를 수 있다.
참고로 교토다시계란은 거의 날달걀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 외에도 타래규카츠동, 미조래살치살규카츠정식, 규카츠카레우동정식 등의 메뉴가 있다.
다른 메뉴들은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타래규가츠는 사이드 메뉴로 주문해 봤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얇은 소고기 튀김(왕돈까스의 소고기 버전?) 요리 같은 느낌이었다.
살치살규카츠정식 구성은 대충 이렇다.
밥이 보리밥인게 특이하다면 좀 특이하고... 고기 색깔이 거뭇해서 좀 의아한 느낌.
고기의 비린내를 상쇄하기 위해서인지 고추를 조금 썰어주는게 특이하다.
문제의 교토다시계란.
조미간장에 거의 익히지 않다시피한 반숙 달걀이 나온다.
노른자를 터뜨려서 여기에 고기를 찍어먹으라는데 글쎄...
이날 같이 간 사람은 세명이었는데 필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교토다시계란을 주문하지 않았다.
소고기를 바깥만 살짝 튀기는 정도로 조리하기 때문에 내부는 미디움 정도로 익어 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살짝 누르면 육즙인지 피인지가 배어나올 정도이므로 못 먹는 사람도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소고기는 불길만 닿아도 먹는다는 입장이라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일행들은 아니었다.
고기의 끝단에는 이렇게 지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지방을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지도...?
뜯어내고 먹기에도 뭔가 좀 어줍잖고...
덜 익힌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도구가 사진 중앙에 보이는 저것,
어딘지 이국적인(이라고 쓰고 일본적인이라 읽는다) 느낌의 미니 화로.
직원에게 요청하면 화로와 함께 접시 밑의 고체 연료에 불을 붙여 주고 간다.
의외로 화력이 괜찮아서 고기를 몇 점씩 올려두면 금새 익혀 먹을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 고기를 올려두고 사이드 메뉴를 맛보고 있으면 된다.
너무 다른 일에 열중하면 고기가 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추가메뉴인 미니타래규카츠.
개인적으로는 메인 디쉬인 규카츠보다 이쪽이 더 취향에 맞았다.
규카츠가 좀 특이한 스테이크 같은 느낌이었다면, 타래규카츠는 바삭하고 기름진 개성이 있었다.
아마 이 가게를 한 번 더 찾는다면 주저 없이 타래규카츠동을 주문하지 싶다.
이쪽은 미니카레우동... 대실패...였다.
뭔가 막 탱글탱글한 면발과 카레의 조화를 기대했는데 그냥 그런 느낌...
이거 주문할 돈으로 미니타래규카츠나 하나 더 시킬 것을...
여튼 이 메뉴를 주문한 덕에 전문 메뉴가 아닌 건 시키면 안되는 거라는 교훈을 하나 얻었다.
일단 가격은 소고기임을 감안하면 아주 비싼편은 아니다.
분위기도 제법 이국적이고 음식도 좀 색다른 것이 나쁘지 않으니 합격점.
맛은 분위기에 비하면 살짝 떨어지는 편으로 평타 정도라 생각된다.
이날 같이 방문한 일행 모두 괜찮은 가게였지만 한번 경험한 것으로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도 일단 맛이나 경험에 대해 불만족한 사람은 없었으니 한번쯤 방문할 가치는 있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타래규카츠동을 먹으러 다시 찾을 생각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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