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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판교: 슈퍼 스테이크 유감

by BONTA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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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비용으로 사먹은 후기입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슈퍼 스테이크.

맛이 괜찮다며 지인이 추천한지라 기대를 가득 품고 찾은 곳인데...

정말 괜히 왔다 싶을 정도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기는 썰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겼고 서비스도 엉망이었다.

식사중 나이프가 바닥에 떨어져서 다시 달라고 요청했는데 5분여를 기다리게 하는 상황은 뭔지...

뒤에 있던 직원에게 나이프 좀 달라고 재차 요청하니,

대답은 커녕 짝다리 짚고 째려보는 어이 없는 상황도 있었고.

아마 슈퍼 스테이크, 이 가게 사장 아들이거나 사장 본인 정도 되나 보다.


나중에서야 혼자 열일하던 알바가 갖다주긴 했지만,

내 돈 주고 밥 먹으며 이런 대접 당해보긴 또 오랜만이네.

오죽하면 이 날 밥을 샀던 사람이 밥을 사주고도 '미안하다'고 했을 정도.


아무튼 일단 다녀왔으니 포스팅은 남겨본다.




밖에서 봤을 때 가게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았다.

좌석이 편안하거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만한 곳은 아니지만,

살짝 외국 느낌이 뭍어나기도 하고...

혼자 와서 먹기에 부담 없는 테이블 구성이 눈에 띈다.




런치 가격은 모두 1만원 이내다.

쇠고기가 미국산인게 좀 걸리긴 하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일반적인 삼겹살 1인분(150~180g)과 비교해도 썩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스테이크 소스와 후추, 소금이 따로 준비돼 있다.

그 옆에 보이는 통에는 나이프와 포크가 들어 있었는데

도난 때문인지 어떤지 딱 의자 개수 만큼만 준비돼 있었다.


나이프가 좀 넉넉하게 준비돼 있었으면 서로 빈정 상할 일도 적었을텐데

도구가 없어서 밥을 못먹는 상황이 벌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아울러 저 양념통 맞은편 창문에 보이는 건 새x...

창밖의 뷰를 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었건만 보이는게 새 배설물이라니..




그냥 1인 테이블이라 봐도 될 정도의 인테리어.

그래서인지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반면에 여럿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듯.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찾는다면 정말 에러일 것만 같다.




본인이 주문한 슈퍼 스테이크.

고기 상태가 어째 좀 불안하다...

안심인가...? 어느 부위인지 감도 안잡히는 것이 왜 이런게 나왔나 싶다.




하아... 아니나 다를까...

첫 사진 오른쪽에 있는 고기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왼쪽에 있는 고기는 칼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질기다.

이게... 무슨 힘줄에 막(?)까지 잔뜩 자리 잡고 있어 도저히 잘라지질 않더군.




이것 참...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할까도 싶었지만 나이프만 달라고 해도 째려보는데

고기가 이상하다고 얘기를 했다가는 정말 무슨 사고가 터질 것 같아 조용히 있었다.


연장이 없어서 5분여를 기다려야 했고,

나이프 좀 달라고 했다가 그 가게 높으신 분과 괜한 눈싸움도 해야 했으며,

어렵게 먹은 고기는 질겨서 칼도 안 들어가는 상황이었으니...

가히 이날의 식사는 여느 푸드코트만도 못했다고 단언한다.


고기는 질길 수 있다.

물론 매일 고기를 굽고 파는 사람들이 이런 부위를 모르고 판다는 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바쁘다 보면 엄한 부위가 홀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경우, 손님이 그냥 감안하고 먹거나 바꿔달라고 했을 때 바꿔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식사중, 나이프가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일이 정말 바쁘면 나이프를 다시 달라는 말에 대응이 늦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가게 점주거나 그에 상응한다 해서 말없이 손님을 째려봐선 안되는거 아닌가?

건성으로나마 대답이라도 하고 직원에게 지시라도 하면 서로 마음 상할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애시당초 계획했던대로 짬뽕을 먹으러 갔어야 하는 건데...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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