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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8

영화 - 더 킬러 (THE KILLER, 2023) 넷플릭스 매불쇼 주말추천작에서 이야기를 듣고 넷플릭스 공개 당일, 지인들과 모여서 본 영화 더 킬러. '나를 찾아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조디악' 등을 찍은 데이빗 핀처 감독 작품이라 더더욱 기대를 했던 영화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은 인상적이었다.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함께 평온한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지켜보며 먹잇감을 노리는 킬러. 끊임 없이 자신에게 이야기를 걸며 임무를 완수하려는 프로의 모습. 영상미도 그렇고 주제도 그렇고 영화의 초입은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물론 타겟과 고작 작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평선상에 저격 포인트를 잡았다는 점을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 말이다. 아닌가? 여기서부터 영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 봤어야 하는 건가? 이후로는 스.. 2023. 11. 13.
영화 -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2023) 극장에 걸려 있는 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에서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고 재난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결국 스크린에서 보지는 못했고 지난 추석, 쿠팡플레이에서 가족과 함께 감상했다. 네이버 평점 8.13점에 빛나는 작품이지만 본인을 포함 총 네명이 영화를 봤고 그중 세명이 '괜히 봤다'는 평을 남겼다. 참고로 나는 8.13까지는 아니지만 7점 정도는 된다는 느낌이었다. 수도, 전기를 포함한 모든 시설이 망가지고 치안이나 소방활동 조차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된 재난 상황에 아파트 한동만 멀쩡하다는 거야 영화적인 설정이라 넘어간다고 치고... 극중 등장하는 돌발행동을.. 2023. 10. 6.
네이버멤버십 -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축소 그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잘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혜택은 '최신 영화 할인' 으로 매달 네이버에 등록되는 최신영화 중 한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최신 영화 할인 혜택이 9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단다. 그나마 이 혜택 덕분에 극장에서 막 내려온 영화들을 잘 보고 있었는데 정말 쓸 만 한 혜택들은 어쩜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없애는지... 씽2게더, 코다, 더 배트맨을 시작으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까지 그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감상한 작품들인데 아쉽기 그지 없군. 문제는 도통 끌리는 혜택이 없다는 것... 티빙 방송 무제한의 경우 T오리지널/영화 제외고 위와 같은 이유에서 티빙 프리미엄을 구독중이다. 그리고 스포츠나 웹툰은 전혀 관심이 없으니 .. 2023. 9. 17.
영화 -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넷플릭스) 원작 엑소시스트를 어린 마음에 너무나 충격적으로 본 경험이 있어, 가능하면 엑소시즘류 영화는 피하려는 주의다. (그렇다고 하기엔 검은사제들이나 오멘이나... 많은 영화를 보긴 했군.) 하지만 레미제라블의 쟈베르가 엑소시즘을 한다는데 어찌 마음이 동하지 않을쏘냐?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이 넷플릭스에 풀리자 마자 영화를 감상했다. 15세 등급 영화여서 그런지 지나치게 충격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들은 없었고 대사들도 굉장히 순화해서 표현하고 있는지라 상대적으로 악마가 약하게 느껴지 공포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울러 러셀 크로우가 꽤나 거구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배우인데다 아모르트 신부님 역을 능글능글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로 연기한 덕에 영화를 보는 내내 악마에게 질리가 없다는 확신까지 가질 수 있었다. '.. 2023. 9. 13.
영화 - 엘리멘탈 (Elemental, 2023) 롯데시네마 독산 근래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조금 쉬어갈까 싶었던 엘리멘탈. 그런데 뜻 밖에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지인이 있어, 거절하지 않고 시간대가 맞는 극장을 방문해 영화를 보고 나왔다. 우선 롯데시네마 독산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저녁 9시경 영화를 관람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극장 안이 후텁지근 해지는 것이 아마 10시 무렵에 에어컨을 꺼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수년 전 방문했을 때 대비 손님이 크게 줄어, 이거 조만간 문을 닫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긴 했지만 그렇다고 상영중에 관람객이 더위를 느껴서야 되겠는가...? 나처럼 수년만에 롯데시네마 독산을 다시 찾은 사람도 다음 번엔 반드시 다른 쾌적한 극장에 가야겠다며 발을 돌리게 되면 오히려 손님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될텐데 .. 2023. 6. 29.
영화 - 범죄도시3 (THE ROUNDUP : NO WAY OUT, CGV 왕십리 IMAX) 늘 다니는 왕십리 CGV IMAX관에서 범죄도시3를 관람했다. 사실 IMAX를 보려면 용산이긴 하지만... (용산과 비교하면 왕십리는 IMAX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 가족모임으로 주로 영화를 보다 보니 결국 왕십리를 택하게 된다. 하지만 스크린 크기를 떠나, 왕십리 CGV의 이 복작거리는 느낌은 참 좋다. 용산은 넓어서인지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느낌인데 (그나마 중앙 계단에는 조금 모여 있지만...) 왕십리 CGV는 로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이 '놀러 나왔다' 는 느낌이다. 범죄도시3를 IMAX로 봐야 하냐고 물으면... 개인적으로는 일반관에서 봐도 괜찮다고 대답하고 싶다. 가격이 같다면야 무조건 IMAX긴 하지만 일반관 대비 가격이 조금 비싸다 보니, 혹시 일반관 티켓을 저.. 2023. 6. 9.
영화 -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쿠키 (FAST X, CGV 용산 IMAX) 자동차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모든 시리즈를 챙겨 보게 된 분노의 질주. 그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 이윽고 무려 10편이 개봉했다. 분노의 질주 1이 2001년 개봉이었으니 12년만에 10편이 나온 것. 사실 분노의 질주 9편, 더 얼티메이트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아무리 그래도 자동차로 우주를 간다는 건 조금...)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 전혀 기대가 없었다. 오히려 분노의 질주가 빨리 망할테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특별관(아이맥스, 4DX 등)에서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의 질주는 분노의 질주니... 실망을 하더라도 기왕 보는 거 용산 IMAX(용아맥)에 표를 예매했다. 좌석은 G열 3, 4번으로 가장 끝자리. 지난 번, .. 2023. 5. 23.
영화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2022) 넷플릭스 전쟁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후로 전쟁 영화를 종종 챙겨 보고 있다. 이게 무슨 재미인가 싶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다시 보니 재밌었고 덩케르크 (Dunkirk, 2017)도 재미 있게 봤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 각설하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관람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독일군 일반 병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낸 점도 좋았고 간략하게나마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나가기까지 어떤 세뇌를 받았는지를 보여줬고 그들이 웃으며 나간 전쟁터에서 참극을 겪는 과정, 전쟁의 한 가운데서 간간히 보여주는 나름의 일상, 웃음. 무엇보다 영상미가 뛰어나 장면, 장면 마다 감탄을 하곤 했다. 이 역시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봤더라면 좋았을 영화... 2023. 2. 22.
영화 -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2020) 콰이어트 플레이스 1, 2회차 정주행에 이어, https://bonta.tistory.com/878 영화 -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언젠가 이미 봤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추천 영화로 떴길래 재생했는데... 영화 초반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1으로 보이는 bonta.tistory.com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이어서 감상했다. 사실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을 재감상한 이유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시작 부분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 괴물이 처음 지구에 왔을 때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도통 콰이어트 플레이스 1에서 그런 장면들이 나왔는지 기억이 안나더군. 아니나 다를까 모든 일의 시작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2.. 2023. 1. 19.
영화 - 압꾸정 (Men of plastic, 2022) 친구가 티켓을 끊어줘 압꾸정을 보고 왔다. 유해진씨를 좋아하는지라 올빼미를 볼까도 싶었는데 얼마 전, 컨저링을 본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지라 스릴러 장라그 조금 부담스러워 차선책으로 압꾸정을 선택했다. 영화 장르 마동석, 속칭 마동석 무비라 평타는 칠테니까. 그런데 의외로... 압꾸정은 내가 아는 그 마동석 장르의 영화가 아니었다. 주연이 주연이다 보니 중간중간 마동석 스타일이 나오긴 하는데 정말 그런 장면들의 비중이 없다 싶을 정도로 낮았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마동석이 까메오로 나와도 됐을 정도의 비중으로... 물론 주연이 마동석이니 마동석이 자주 보이긴 하지만 주로 나오는 마동석은 내가 아는 마동석이 아니었다는 표현이다. (마동석, 마동석 하는 이유는 내가 마동석을 보러 극장에 갔기 때문) 영화의 .. 2022. 12. 1.
영화 - 서울대작전 (Seoul Vibe, 2022)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하고 유아인이라는 배우도 좋아하기에 본 영화, 서울대작전.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자동차' 가 영화의 주제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새로운 시도는 늘 좋은 거니까. 하지만 젊은이들 몇몇이 개라지에 모여 산다거나 캐릭터 중 DJ를 끼워 넣는다거나 하는 설정은 조금 공감이 어려웠다.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의 감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울러 대한민국 검찰이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군부와 대립하는 모습 역시 공감이 조금 어려웠고 말이다. 차라리 불의를 견디지 못한 주인공들의 분투, 혹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비밀 조직이라면 모를까...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추격씬은 조금 실소가 나오기도 했는데... 200억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의 연출은.. 2022. 8. 29.
영화 - 콘택트 (Contact, 1997) 케이 팩스의 여운을 안고 선택한 영화, 콘택트. 영화 - 케이 팩스 (K-PAX, 2001) 지구에 방문한 외계인의 이야기, 케이팩스. 지구에 방문한 날 경찰에게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외계인 프롯(케빈 스페이시).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며, 거문고자리 근처의 케 bonta.tistory.com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실망한 영화, 콘택트. 영화 평점이 좋은 편이라, 아마도 내 취향이 대중적이지 않은 탓이 있을 수 있겠다. 우선 팔머 조스(매튜 매커너히)의 존재. 팔머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엄청나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회의에 들어가 의견을 주도하거나 심지어 우주선(?)에 탑승할 사람을 선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의 정체는 신학대를 포기한 신부님, 언론의 유명세를 타서 매스컴에 자.. 2022. 1. 26.
영화 - 케이 팩스 (K-PAX, 2001) 지구에 방문한 외계인의 이야기, 케이팩스. 지구에 방문한 날 경찰에게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외계인 프롯(케빈 스페이시).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며, 거문고자리 근처의 케이팩스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지구인들, 특히 정신과 의사가 봤을 때 영락 없이 정신이상자 그 자체다. 하지만 프롯의 신체에 대한 특이점을 보고,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보통이 아님을 알게 되며 의사 파크 포웰(제프 브리지스)의 관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잔잔 그 자체. 프롯에 정신병원에 머무는 환자들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그리는 모습이 그나마 자극적인 장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그럼에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케이팩스의 매력이다. 프롯의 눈에 비친 지구와 지구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지구인들이 정신병자라며 병원에 가둬둔.. 2022. 1. 26.
영화 - 파인딩 포레스터 (Finding Forrester, 2000) 왓챠의 알고리즘이 디태치먼트와 비슷한 장르라며 추천해 준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좋은 영화임은 맞지만, 디태치먼트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영화였다. 디태치먼트가 삶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면 파인딩 포레스터는 재능 넘치는 이들의 우정과 그것을 시기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랄까? 문학에도 농구에도 재능이 넘치는 소년 자말(롭 브라운)이 어른들에게 인정 받아 장학금을 받아 사립 학교에 가고, 은둔 생활을 하던 유명 작가에게 인정 받아 작문을 배우고 그런 자신을 시기하는 사람들을 만나 겪게 되는 헤프닝을 그린 내용. 어찌 보면 살리에리와 모짜르트의 오마쥬도 살짝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 보고 의지하며 치유해 가능 과정을 그린, 그리고 미워.. 2022. 1. 25.
영화 - 디태치먼트 (Detachment, 2011)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학생들, 그 와중에서 어떻게든 해보고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 그리고 퇴근 후에는 그 교사 역시, '선생님'이 아닌 삶에 지친 한명의 인간일 뿐임을 그리는 영화. 그리고 그렇게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치여, 무관심과 부정, 학대를 당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여주는 영화, 디태치먼트 = 무관심. 헨리와 에리카(사미 게일)의 일화는, 얼마 전 봤던 '나의 아저씨' 라는 드라마도 살짝 떠오르게 한다. 무관심 속에 길거리에 방치된 에리카를 돕는 헨리. 그런 헨리에게 남자로서의 감정을 느끼는 에리카. 하지만 이내 그들은 남녀가 아닌 가족임을 깨닫는 과정. 거리에서 만난 헨리에게 에리카가 '담배가 있냐?' 고 묻자, 헨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고 답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헨리가 에리카와 나란.. 2022. 1. 25.
영화 -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 스포가 다수 포함될 수 있음 제목은 많이 들어봤던, 어쩌면 이미 봤던 영화일지도 모르는 뷰티풀 마인드. 넷플릭스 미리보기에 보이는 러셀 크로우의 모습과 '뷰티풀 마인드' 라는 네임밸류 때문에 감상한 작품. 천재 수학자 존 내쉬(러셀 크로우)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듯 하지만 영화의 본질은 사람 간의 신뢰와 가족애, 헌신에 가깝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남편, 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아내 알리샤. 사실 영화의 중반까지만 해도 뷰티풀 마인드는 첩보 영화다. 냉전시대 소련의 암호를 풀어내기 위한 천재 수작자의 분투. 영화의 분위기가 분위기이다 보니, 나 역시 아내 알리샤 역시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을 하며 영화에 빠져들었는데 이 모든 것이 존의 머릿 속에서 일어난 허상이라는 묵직한 반전이 뷰티풀 마인드의 .. 2022. 1. 24.
영화 - 아이 씨 유 (I See You, 2019) 스포가 포함될 수 있음 15년 전 있었던 아동 연쇄 살인 사건과 주인공 재키의 집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공존하는 영화. 하지만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재키네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벽에 걸린 그림이 사라진다거나 누군가 창고의 문을 잠근다거나 2층에서 화분을 떨어뜨린다거나... 그런 기현상에 빠져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사라지고 살해된 이야기는 잊게 된다. 종종 실종 아동의 가족이 등장하거나 플랜카드가 보이기도 하지만... 재키네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 만약 그 사건을 잊지 않고 영화를 본다면 재키네 가족이 겪는 사건과 연쇄 살인 사건이 어떻게 만날지 고민하는 재미를 하나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중반까지는 나름 꽉 짜여진 모습이 좋은데 .. 2022. 1. 20.
영화 -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 2013) 근래 보기 드물게 참신함을 느낀 영화, 베스트 오퍼. 영화의 주인공,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이 받은 한통의 전화, 수화기 너머의 여인은 올드먼을 잘 아는 양, 본인의 자산을 모두 경매에 붙여 줄 것을 부탁 하고 올드먼은 그 제안을 내키지 않아 했지만 결국 수락한다. 재산 처분을 위해 집에 갔으나 올드먼을 만나주지 않는 여인...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유령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투명인간인지... 집 안에 여인의 목소리는 울려퍼지지만 모습은 결코 볼 수가 없다. 그렇게 여인에게 서서히 빠져 드는 늙은 올드먼. 과연 올드먼은 피해자인 것일까? 어쩌면 올드먼의 인생 황혼기에 가장 값진 것을 얻은 것은 아닐지.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2022. 1. 13.
영화 - 펠론 (Felon, 2008) 평범한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히는, 어찌 보면 그간 수 차례 봐왔던 내용의 영화, 펠론. 여기에 피해의식 가득한 간수가 더해지는 것이 펠론의 특징. 보통 간수나 제소자 중 한 군데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펠론은 간수와 제소자 양측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제소자들, 특히 인종 갈등과 함께 그것을 부추기며 즐기는 교도관, 주인공이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뻔한 영화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지속된다는 점이 놀랍다. 주인공이 교도소에 무척이나 잘, 심지어 주변의 범죄자들과 비교해도 훨씬 더 쉽게 적응하는 모습이 어색한 점만 제외하면 충분히 한번쯤 볼만 한 영화. 2022. 1. 13.
영화 - 덩케르크 (Dunkirk, 2017) 덩케르크, 언젠가 한 번 봤던, 그저 그랬던 영화. 그 당시에는 2차 세계대전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영화 자체가 시간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아닌지라, 상당히 난해하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다시 감상한 덩케르크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그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U-571 등,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여러 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덩케르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개봉 무렵보다 영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진 것도. 영화는 시간이 아닌, 장소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육지에서 있었던 사건, 같은 시간 공중, 바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기에 모든 장면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 2022. 1. 12.
매직 마이크 XXL (Magic Mike XXL, 2015) 남성 스트립 댄서들이 춤을 추는 영화 매직 마이크 XXL. 그런데 보다 보니 그냥 춤을 추는 영화가 아니었고 조금 더 보다 보니 전작인 매직 마이크를 봤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직 마이크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실제로 봤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스텝 업에서 주인공을 본 것을 착각하는 것일지도... 전체적으로 남자 스트립 댄서들이 춤을 추는 영화는 맞지만 성적인 묘사도 꽤 있고... 대상이 체격이 좋은 여자나 중년 여성인 경우가 많은 걸로 봐선 '여성향' 영화로 제작됐다는 느낌이다. 아울러 성적인 퍼포먼스에 촛점을 맞춰서인지 상대적으로 '춤' 이라는 요소가 빈약했다. 그래도 영화 초반, 주인공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상당히 인..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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