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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포항 - 사찰: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17.10.07) / SONY A7 II + 24-70ZA + 16-35ZA

by BONTA 201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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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나들이길에 다녀온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작고 조용한 사찰을 생각하고 찾았는데

사찰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그리고 주차비와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는 점도 놀라웠더랬다.


주차비는 승용차 기준 4,000원, 입장료는 성인 3,500원이다.

성인 둘이 차량을 가지고 올라가면 11,000원!


주차비와 입장료를 낼 때만 해도 살짝 비싼게 아닌가 했었지만,

실제로 사찰을 돌아보니 오히려 싸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절의 크기도 크기였지만 그 뒤로 이어진 산길이 정말...

과연 이것 받고 관리가 될까 싶은 정도였으니까.




뭐가 그리 마음이 급한지...

탑 이름조차 확인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그런 사소한 것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일지도.




대웅전의 모습.

지붕 끝 부분을 나무 받침으로 기대어 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처마가 주저 앉는 건지, 아니면 줄을 묶는다거나 하는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그렇지만 사찰은 조용해서 좋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그 고즈넉함과 사찰의 아름다운 모습에 곧잘 근처 절을 찾곤 한다.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웅장한 성당들도 좋지만,

동양의 사찰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다.

성당 옆에 저런 큰 나무가 있는 모습은 전혀 상상이 안되는데

사철 옆에 있는 나무는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렇게 처마(?)끼리 겹쳐져 있는 모습도 정말 좋아한다.

곡선미가 살아 있다고 할까...




어쩐지 보경사의 나이를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문고리.

의외로 얼마 안된 녀석일 수도 있지만...

직선과 곡선의 조합이 좋다.




때마침 스님 한 분이 경내를 거늴고 게셨다.

지팡이까지 들고오신 걸 보면 이 절에 계신 분은 아니실지도...


의외인 점은 어느 절을 가든,

수녀님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는 것?

신부님들은 안 보이는데 수녀님들은 꼭 몇 분씩 뵙는 것 같다.




보경사 뒷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제법 그럴싸한 등산로가 나온다.

내연산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데...

보경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폭포가 있다 해, 길을 나서봤다.

물론 지금 이 사진에 보이는 녀석이 본인이 목표했던 폭포는 아니다.




보경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폭포 <쌍생폭포>

가운데 바위를 기준으로 물줄기가 양쪽으로 갈라져서 쌍생일까?

이름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폭포를 향하던 길에 비를 만난지라 쉴새 없이 길을 달려 폭포만 간신히 보고 왔다.


가깝다고는 하지만 보경사에서 산길로 20~30분은 걸어야 만날 수 있는 폭포이기 때문.

길은 대체로 정비가 잘 돼 있는 편이지만,

물이 많은지라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되도록 운동화 이상은 갖추고 가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경등산화 정도 신고 가주면 더할나위 없을 듯 싶다.


아무런 정보도, 기대도 없는 찾은 보경사.

그래서인지 더욱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다음 번에 포항을 찾는다면 이 곳을 다시 한 번 찾을 생각이다.

그 때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서 더 멀리까지 가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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