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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남도

통영 - 1일차: 이순신 공원 & 강구안 골목 & 강구안 거북선 (18.07.06 / 아이폰X)

by BONTA 201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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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첫 방문지는 이순신 공원.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인적이 거의 없었다.

파란 하늘이었다면 사진이 더 잘 나왔겠지만

한적한 이순신 공원도 나름의 운치가 있는 듯.




이순신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뷰가 상당하다.

그냥 공원이라기보다 전망대 같다는 느낌.

'이순신'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해송이라고 할까?

해풍을 견디며 꽤나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심어져 있었다.

이 부근에 산다면 산책 삼아 이곳을 매일 찾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항구에 배도 제법 빈번하게 드나드는 것이

살아 있는 항구라는 느낌이 든다.

한적한 바다도 좋지만 움직이는 바다도 매력이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로 펼쳐진 산책로.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꾸며져 있는 것이

남해에 있는 다랭이 마을이 살짝 생각난다.

정작 다랭이 마을 산책로는 걸어본 적이 없지만...




해가 너무 뜨거웠다면 걸을 엄두도 못냈을텐데

구름이 잔뜩 낀 덕에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봤다.

이 아래도 제법 잘 꾸며져 있는 것이,

왜 이순신 공원이 통영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군데인지 알 것 같았다.




무슨 공사중인지 천막을 쳐놓은게 조금 눈에 밟히긴 하지만,

이순신 동상과 함께 제법 그럴싸 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에 보이는 저 해안...이라고 할까 만이라고 할까...

저 곳은 물만 조금 깨끗하면 발을 담글 수도 있을 것 같았고 말이다.




반대 편으로 보이는 전망도 굿.

숙소를 거제에 잡은지라 통영에 다른 곳을 가볼 시간이 없었는데

유일한 방문지가 이순신 공원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데 또 모르지.

어쩌면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었을지도.




남쪽 지방답게 군데군데 야자수도 자리잡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통영에서도 야자수가 있긴 하구나...

아무튼 잘 정돈된 해안 산책로와 야자수를 보고 있자니

마치 이국(異國)에 와 있는 것 같았다.








해는 정말 무섭도록 빨리 진다.

이순신 공원을 떠날 무렵 부터 어두워지더니

주차를 할 즘에는 이미 밤.

그리고 평일 밤의 강구안 골목은 비교적 한산했다.






강구안 골목에 자리 잡은 작고 예쁜 식당들.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간판과 인테리어(익스테리어?)는 정말 마음에 든다.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에 자리 잡은 집들을 한 군데씩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시 밥그릇으로 만든 생선 모형인가?!

하고 가봤는데 진짜 밥그릇으로 만든 녀석이었다.

식당이 많은 골목이라 일부러 이렇게 표현한건지...




거북선은 거북선 하나인 줄 알았는데

통영 강구안 거북선들을 보니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용머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이 전라좌수영 거북선,

용머리가 몸체에 붙어 있는 것이 통제영 거북선이라고.




입에서 연기를 뿜느냐, 포를 쏘느냐

등에 가시가 박혀 있느냐 안 박혀 있느냐 구분하는듯.

그간 학교에서 이런 내용을 안 가르쳐줬던 걸까?

아니면 수업시간에 졸아서 기억을 못하는 걸까...?




그 옆에는 한강 거북선이라는 친구가 서 있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정말 한강에 있던

녀석이 뱃길을 따라 통영까지 움직였다고 한다.

이건 이거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배는 판옥선.

거북선에 비하면 임팩트가 크지 않지만

나이를 조금 먹고 보니 이 녀석이 이 녀석대로 투박한 매력이 있다.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관람시간이 끝나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사실 들어가 봐야 별 거 없긴 했겠지만...

그래도 그 별 거 아닌 걸 하러 떠나는 것이 여행이니까.






대전 맨홀 뚜껑은 엑스포 꿈돌이였는데

통영시는 거북선을 쓰고 있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디테일이 어찌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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