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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주행

by BONTA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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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기...라고는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조금 막막하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서 없이 한 번 적어볼 요량이긴 한데...

과연 이게 정보가 될지... 아니면 그냥 일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이 머스탱인지라 머스탱이랑 비교 시승기를 적여보도록 하겠다.


일주일 동안 1,300km 정도 주행하고 남기는 포스팅인 점은 유의하시길...



총평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포르쉐 박스터는 정말 좋은 자동차다.

충분한 출력과 가속감을 보여주고, PDK 변속기는 쪽득하게 변속을 해준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롤링이 거의 없으면서도 승차감 역시 발군!

상대적으로 보닛이 짧고 컴팩트한 차체 덕에 좁은 길이나 주차장에서도 운전이 엄청 편하다.


높은 가격과 2인승이라는 점만 아니면

초보운전자부터 고속주행을 즐기는 매니아에게도 어울릴 그런 자동차란 느낌이다.





가속감

머스탱 - 2,300cc 싱글터보 / 315마력 (BUT 일반유 세팅) / 제로백 5.7초

박스터 - 2,700cc 자연흡기 / 265마력 (BUT 일반유 세팅) / 제로백 5.2초


스펙만 놓고 보면 위와 같다.

아울러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박스터는 이미 2년간 관리가 제대로 안된 상태.

그래서인지 가속감은 머스탱의 압승이었다.

2년간 관리가 안된 차량과 신차, 똑같은 컨디션이어도 제원상 머스탱이 우위인 상황인데

심지어 렌트카와 비교하니 오히려 결과를 논하기가 민망하기까지...


동승자 2명의 증언에 따르면 머스탱으로 급가속을 하면 몸이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인데 반해,

포르쉐는 그 정도의 느낌은 없었다나...




기어 변속

PDK 변속기...라는 건 박스터를 타며 처음 들어본 녀석인데 이거 정말 물건이다.

쫀득한 변속이라는게 뭔지 정말 타 본 사람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라세티 프리미어 GEN 1 미션(보령미션)에서 머스탱으로 넘어오며 꽤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박스터의 PDK는 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쫀득하게 착착 물려 들어가더군.


변속기 때문에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정말 난생 처음이다.



승차감(서스펜션?)

이 쪽은 말할 것도 없이 박스터의 압승.

출퇴근용으로 사용한지라 늘 같은 구간을 다녔기에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에서 머스탱으로 갈아타고 척추가 접히는 느낌 때문에 정말 고생했었는데

박스터는 같은 코스를 정말 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었다.

최소한 국산 소형차 수준의 승차감을 보여주는 듯!

특히 요철을 지나갈 때 나는 그 '푸슉푸슉' 소리는 어찌나 듣기 좋던지...!!!



노면 읽기

노면을 탄다고 하나? 머스탱을 타며 가장 불안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그것.

노면을 너무 읽어서 길이 조금 안 좋으면 차가 엄청 불안해진다.

핸들을 노멀모드로 두면 널뛰기를 하는 느낌이라 핸들 모드 역시 스포츠로 바꿔놓고 탄다.


박스터는 그에 비해 정말 편안하게 운전이 가능하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상대적으로 쏠림이 덜하고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가는데다

노면을 읽는 것도 덜하니 머스탱 대비 운전 피로도가 훨씬 덜한 느낌.



고속 안정성

이 부분은 많이 미묘한데 개인적으로 고속에서는 머스탱이 더 낫지 않은가 싶다.

노면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박스터가 압승이었지만,

노면 컨디션이 좋다는 전제 하에서는 머스탱이 나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외라고는 생각하는 부분인데...

승차감도 더 좋고 노면도 덜 읽는데 이상하게 고속에서는 거동이 좀 불안하다고 할까?

어쩌면 박스터는 이미 2년이나 렌트카로 돌아다녀 많이 망가진 상태라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코너 안정성

코너링에서 박스터는 정말 몹시 안정적이다.

출퇴근길에 시속 60km/h 제한의 제법 격한 커브가 있는데

머스탱으로 그 코너를 60km/h로 잡아 돌리면, 몸이 아주 심하게 옆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동승자가 준비 없이 해당 코너를 만나면 비명을 지를 정도.


포르쉐 박스터 981의 경우, 해당 코너를 정말 아무런 무리 없이 돌아나간다.

체감상 머스탱으로 한 30~40km/h 정도로 돌리는 것 같은 느낌.

마치 비행기가 요우(YAW)를 하듯이 아무런 쏠림 없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 - 내리막 과속방지턱

개인적으로 내리막 길에 과속 방지턱이 있는 경우를 가장 싫어한다.

라세티 프리미어를 탈 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어째서인지 머스탱은 뒷 바퀴가 좀 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스터는 동일 조건에서 반대로 앞바퀴가 튀어 오른다.

워낙 앞에 든게 없어서 그런걸까...?

지하주차장 내리막길에 조금 과한 과속방지턱이 있으면 그야말로 통통통...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다가는 큰 일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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