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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판교: 생어거스틴 아브뉴프랑 판교점

by BONTA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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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한잔 안 얻어 마시고 남기는 후기. =)



생어거스틴 아브뉴프랑판교점

031-8016-8284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브뉴프랑 2층


뜻하지 않게 태국음식점을 자주 가게 되는 요즘이다.

사실 생어거스틴은 수년 전에 사당점을 가본 뒤로 찾지 않는 체인인데...

그 당시 먹었던 뿌빳퐁커리의 맛이 지나치게 괴랄했기 때문.

아직도 그 때의 짭짤함이 입안을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회식을 여기서 한다니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사당점이 아닌 아브뉴프랑 판교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진심 불안한 마음 가득 안고 가게에 발을 들였다.




평일 런치는 그나마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나보다.


2인 세트

왕새우 팟타이 + 나시고랭 = 2.5만원

뿌빳퐁커리 + 왕새우 팟타이 + 라이스 = 4.1만원


3인 세트

모듬에피타이저 + 뿌빳퐁커리 + 왕새우 팟타이 + 생어거스틴 볶음밥 = 5.9만원

쏨땀 + 칠리 농어 + 치킨캐슈넛 + 게살 볶음밥 = 6.1만원


음... 저렴한데 저렴하지 않군.

뿌빳퐁커리 세트를 먹으려면 두당 2만원 이상이라니!

하긴, 뿌빳퐁커리 단독 메뉴만 해도 통상 2만원이 넘어가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태국요리를 은근히 단가가 나간다.




태국요리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누가 뭐래도 똠양꿍!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세계 3대 스프에도 들어간다는 요리니까.

필자 주변에도 똠양꿍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몇 있기도 하고...

여튼 똠양꿍은 1.8만원이란다.


그리고 필자가 좋아하는 텃만꿍(새우 고로케)은 1.2만원.

사실 이런 요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얼마 전에 방문했던 코코넛타이 레스토랑에서 알게된 이후 좋아하게 된 음식이다.




생어거스틴의 뿌빳퐁커리(뿌 팟 봉커리) 단품 가격은 2.8만원.

체인이라 그런지 코코넛타이 레스토랑보다는 조금씩 비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년 전에 정말 기겁을 한지라,

사실 생어거스틴의 뿌빳퐁커리에는 기대가 1g 조차 없었다.




인테리어는 굉장히 깔끔하다.

개인 매장중에도 인테리어가 잘 돼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역시 이런 부분에서는 자본력 있는 체인을 따라가기 어려운듯.


그냥 딱 보기에도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음식 값도 꽤 나가겠다는 생각이 베이스에 깔리는 느낌이다.




허허... 정말 기대 1g도 안했는데

이 집 뿌빳퐁커리는 꽤 괜찮았다.

수년 전에 방문한 곳의 음식이 이상한 거였을까?

아니면 그간 체인점의 레시피가 변하기라도 한 거였는지...

아무튼

이 정도면 가끔 생각날 때 돈 주고 사먹을만 할듯.

그런데 가격에 비해 양이 조금 부족해 보이긴 한다.




텃만꿍도 갓튀겨 나와 따끈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뿌빳퐁커리는 '코코넛타이 레스토랑이 조금 더 나은가?'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텃만꿍 만큼은 생어거스틴이 더 나은 것 같다.




사진만 찍었지 먹어보지는 못한 모듬 에피타이저.

춘권이나 그런 것들(?)이 잔뜩 나왔지만

다른 메뉴들을 먹느라 이건 손도 대지 못했다.


아! 그러고보니 저 뒤에 숨어 있는 가리비 요리는 먹어봤구나.

문제는 껍데기만 가리비지 위에는 튀김어묵이 올려져 있었다는 거...

가리비는 어디로 간건지, 혹여 가리비 뚜껑을 재활용은 안하는 건지 모르겠다.




왕새우 팟타이, 이건 정말 입도 못대봤다.

통상 메인 디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특히 뿌빳퐁커리가 있으니 다른 음식에는 눈길이 잘 가지 않더군.

그래도 옆 테이블에서 우리 쪽 테이블 팟타이를 가져다 먹는 걸 보면 맛은 괜찮나 보다.




생어거스틴 볶음밥인가?

아마 카오팟꿍이 아닌가 싶은데...

이건 그냥 음식 자체가 필자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기름진 중국식 볶음밥을 선호하는데 태국식 볶음밥은 다소 거칠기 때문.

뿌빳퐁커리 소스에 비벼 먹기에도 볶음밥 자체의 향 때문에 다소 거슬리고...

그래도 똠양꿍처럼 개인에 따라서는 이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생어거스틴에서는 뿌빳퐁커리 소스와 라이스를 별도로 주문 가능하다!

이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간 동료가 이렇게도 주문이 된다며 보여주더군.


아쉬운 점이라면 그릇이 엄청 깊어 보였는데...

알고 보면 바닥이 높아서 커리소스가 별로 없었다는 거지만.

그래도 다른 요리들로 배를 채운 상태라 큰 불만 없이 맛볼 수 있었다.

물론, 가격에 따라서는 불만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생어거스틴 판교아비뉴프랑점은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식당이었다.

식당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비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음식 맛도 나쁘지 않으니

이 정도면 가끔 외식장소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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