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안동 맘모스 베이커리 -빵 이야기 나온 김에 올려보는...-

※ 본 리뷰는 필자가 사비를 들여 사먹고 작성한 것임을 보증합니다.

빵집 이야기가 나온 김에 꺼내보는 안동 맘모스 베이커리

안동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안동찜닭!

...이지만 필자는 안동찜닭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럼 지금 소개하려는 맘모스 베이커리에 관심이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안동에 간 이유는 다름 아닌 월영교!

그저 월영교가 안동에 있었기에 방문했을 뿐 그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곳이었다.

그래도 굳이 내려간 김에 안동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곳이 바로 맘모스 베이커리.

(사실 안동찜닭도 먹긴 했지만 정말 필자 입맛은 아니었다)

사실 이곳조차도 안동 찜닭골목에서 꽤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꺼다.

그도 그럴 것이 무슨 '몇 대 빵집'이라는 타이틀 내 건 곳 치고 미치도록 맛있는 집을 못봤으니까.

대체로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몇 시간씩 찾아가서 수십 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란 느낌...

찜닭골목에서 시장을 관통해 살짝 걸으니 보이는 맘모스 베이커리...

하아... 그런데 줄이... 엄청... 길다...

'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정말 그 줄을 보는 순간 살짝 그냥 갈까를 고민했었다.

지가 맛있어봐야 빵일텐데 심지어 방금 입맛에도 맞지 않는 찜닭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오지 않았던가!

흠... 그래도... 그래도 말이지...

월영교는 야경을 보고 싶은 거니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살짝 여유가 있기도 하고

일단 안동까지 왔으니 먹어보자는 마음에 고민을 뒤로 하고 일단 줄을 섰다.

정말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내부에 진입.

어라? 그냥 빵만 얼른 사서 나가야 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카페도 갖춰져 있다.

여기서 주문해 먹으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건가...?

설마 카페 이용하는 사람들도 줄 서서 들어오라고 하진 않겠지...?

크림치즈빵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진열대에도 크림치즈빵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빵 역시 크림치즈빵!

정말 사라지는 속도가 문자 그대로 후덜덜덜 하더군.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 판자에 크림치즈빵이 빵판째 올라오는데 금새 사라지기 바빴다.

사진에서 남자분이 집고 있는 빵이 바로 크림치즈빵인데...

배가 부른지라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갔던 터라 남은 빵 두개를 들고 가게를 나섰다.

만약 더 많이 사고 싶었다면 내부에서 좀 기다려야 했겠지만 굳이 그럴 것까진 없으니.

그리고 차에 돌아와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헐... 이거 좀 더 사왔어야 했나?!'

당시엔 별 기대도 없어서 사진도 안찍고 그냥 베어 먹었는데 이거 맛이 정말 괜찮았다.

좀 달달하긴 하지만 짭쪼롬하면서 쫄깃한 그 맛이...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일단 아주 흔하게 먹던 단팥빵이나 고로케류가 아니라 더 신선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삼송빵집 통옥수수빵을 먹다보니 문득 생각난 안동 맘모스 베이커리.

여기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