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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샤로수길: 역전우동 관악구청점 (우동요츠야 실패)

by BONTA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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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사먹고 남기는 후기 =)


역전우동0410 관악구청점

02-882-7788

돈까스, 우동

서울 관악구 관악로 148 1층




샤로수길 텐동(튀김덮밥) 맛집이라는

우동 요츠야를 찾았다 발견한 풍경.

대략 한 달 정도 전이니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꽤 더운 날씨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선 대기줄...

마음 같아서는 얼마나 맛있는지 확인해볼 겸 줄을 서고 싶었으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주변 식당으로 아쉬운 걸음을 옮겼다.




어디를 들어갈지 고민하며

서성이는 사이에 시간은 더 많이 흘러버렸고

이제 필자에게 남은 시간은 정말 얼마 없었다.


그 와중에 눈에 띈 곳이 바로 이 역전우동 0410.

튀김덮밥을 못 먹었으니 튀김우동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이 가게에 냉큼 발을 들였다.

백종원 프랜차이즈라면 평타는 치기로 유명하니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정말 괜찮았다.

우동이라는 음식 특성상 면발만 탱글하고

국물만 진하면 다 먹을만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맛이 나쁘지 않아, 일주일 새 두번이나 찾게 됐을 정도.





주문은 무조건 기계로 한다.

직원이 도와주는 경우도 있긴 한데

어디까지나 옆에서 기계 조작을 도와주는 거지,

직접 주문을 받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인건비도 줄어들고 주문착오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겠지만

'저기요~ 주문이요!'

라고 외치는 맛을 앞으로는 느낄 수 없게 될 것만 같은 생각에 어쩐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첫 날은 혼자 찾았기에 주방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매장 내부도 깔끔했고 주방도 공개형이라 믿음이 갔다.

이 것들이 모두 본사 가이드라인이겠지?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간 인테리어와 구성을 이기기란 참 쉽지 않을듯.




텐동 대신 주문한 야채튀김우동.

역전우동에 파는 기본 우동, 옛날우동이 3500원인데

이 녀석은 무려 1500원이나 비싼 5000원이다.

보나마나 기본 우동 베이스에 튀김 한 조각 나올텐데

1500원을 들여야 하나 살짝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까 먹지 못한 튀김덮밥의 기름기가 뇌리를 훑고 지나가며

그깟 1500원이 대수냐는 결단을 내리고 야채튀김우동을 주문했다.


그리고 우동을 받아든 첫 인상은 실망 그 자체.

튀김의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1500원이 아니라 500원만 받아도 되는 것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이 튀김이 무슨 빙산처럼 속이 무척이나 깊었던 것이 함정!

파내도 파내도 계속 딸려 올라오는 느낌?

납작한 야채튀김이 아니라,

어느 정도 높이감이 있는 야채튀김이었던 것.


물론, 1500원이라는 가격이 살짝 미묘하긴 하지만

그래봐야 전체 가격이 5천원임을 감안하고,

주변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우동 퀄리티를 생각하면

5000원은 충분이 저렴한 가격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과 함께,

맛 자체도 괜찮은 편이었던지라

아마 일주일 내에 동료들과 함께 이 가게를 다시 찾았던 걸로 기억한다.




두번째 방문에 먹은 소불고기 우동.

뇌 속에서는 현대아울렛 동경우동에서 맛봤던

고기우동 정도의 맛을 기대하고 주문한 음식이다.

(동경 우동 포스팅을 한 줄 알았더니 아직 전이로군...)


흠... 그런데 역시 동경우동에서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고기의 양이 적고, 우동국물이 고기우동 특유의 걸쭉한 맛은 아니었던 것.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


그나저나 주변 테이블을 보니 비빔모밀과 냉모밀을 주문한 사람들이 많던데

여름이 가기 전에 그 메뉴들도 한 번 맛봐야겠다.


아무튼 가벼운 주머니로 그럴싸한 우동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역전우동 관악구청점은 나름 괜찮은 가게였다.

샤로수길의 대기에 지쳤다면 이곳을 한 번 찾아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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