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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샤로수길: 모리 돈부리 텐동(튀김덮밥)

by BONTA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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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사먹고 남기는 후기 =)


모리돈부리 서울대입구역점

02-875-7457

퓨전일식

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6



샤로수길 유명 맛집이라는 텐동집에서는

도저히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한 여름이라 대기줄은 줄었는데

그래도 가게 내부에 가득가득 들어 있는 대기자 때문에...


그러던 중, 텐동을 한다는 다른 집을 소개 받았다.

소개해 준 사람들도 무슨 '엄청난 맛집!'이라고 소개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일식 요리를 파는 가게' 정도로 소개한게 끝이었다.


그래도 믿음이 가는 건 함께 한 사람들이

이 집을 두번째 방문하는 거였다는 것.

그럼 아주 맛이 없는 집은 아니라는 소리니 말이다.




가게 분위기가 제법 그럴듯 하다.

너무 과하지 않은 일본식 가게 분위기.

다소 오래돼 보이는 나무 상태가 더 마음에 든다.




여느 일식집처럼 나무 메뉴판을 걸어둔 것이 눈에 띈다.

간판만 눈에 띄어야 하는데...

사실은 전자경비감시구역 푯말이 더 눈에 들어오는게 문제.

아무튼 입구 분위기는 완전 그럴싸 하다.




아침 장사는 안하고 점심~저녁 장사만 하는 모양.

지리적 특성 + 인건비 부담 때문인가?

브레이크 타임도 있긴 한데 다른 가게에 비해 조금 짧은 편.

15:30~16:30 정도면 어디 가서 커피 한잔 하고 오면 될 것 같다.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문제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구경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 뿐.




테이블석은 이런 느낌.

제법 낡아보이는 나무 테이블이나 휴지꽂이.

살짝 어두운 붉은 빛깔 조명도 운치를 더하고

다다미 냄새가 나는 벽면도 나름 느낌이 있다.




가격은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쌌다.

어지간한 덮밥류는 9천원 정도.

아주 베이직한 가라아게동이 7천원 수준.


그래도 텐동이라는 걸 꼭 먹어보고 싶었기에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주저 없이 9천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텐동을 주문했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텐동.

튀김덮밥...이군!

새우 3마리와 단호박, 꽈리꼬추, 깻잎 튀김 등이 들어 있고,

거기에 아마 설탕 등을 살짝 가미한 듯한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맛은 정말 튀김덮밥이었다.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튀김에 조미간장을 살짝 뿌려 먹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

글쎄, 그건 정말 장담하기 어려울 듯.

생각보다 튀김들이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온지라

어지간히 튀김을 잘하는 집이 아니고서는 이런 느낌으로 먹기 어렵지 싶다.


일단 이 정도면 이날 함께 했던 동료들이

왜 두번째 이 집을 찾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혹시 언젠가 '일본식 덮밥이 생각나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집' 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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