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차량이야기

BMW - F33 430i 컨버터블 LCW 레트로핏 (멜로니아)

by BONTA 2019. 4. 8.
728x90

 

 

처음 차를 받는 순간, 아니 그 이전,
차량 계약 단계부터 투덜거렸던 옵션인 LCW(Lane Change Warning)를 장착하고 왔다.

편의 옵션이 아닌, 안전 옵션으로 장난질 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1인으로서
요즘은 국산 경차에도 들어가는 측후방 감지와 긴급 제동을
굳이 3, 4시리즈에서 빼버린 BMW의 정책에는 정말 한숨이 다 나올 정도다.

애시당초 3, 4시리즈에는 없는 옵션이라면 모를까
버젓이 해외 판매 모델들에는 3, 4시리즈용 ACC, LCW 모듈이 있는 모양인데
굳이 한국에서만 해당 옵션을 쏙 빼고 판매를 하는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

 

아무튼 레트로핏으로 유명한 멜로니아라는 업체에서
무려 해외에서 돌고 돌다 나온 중고 부품들로 LCW 장착을 마쳤다.
이에 간략한 장착 후기와 사용 후기를 남겨 볼까 한다.

 

LCW 레이더는 뒷 범퍼 안에 들어가므로 범퍼 탈거는 어쩔 수 없다.
혹시 차를 뜯는게 별로라면 LCW 예약은 하지 않는게 좋을듯.
업체에 의뢰하면 우선 예약금으로 10만원 정도를 선 입금 받고,
만약 장착을 포기하더라도 해당 비용은 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타 브랜드의 LCW는 사이드미러 자체에서 불빛이 반짝이는데 비해
BMW는 사이드미러 커버 안쪽의 삼각형 LED가 점등되는 형태다.

시스템 역시 타사와는 사뭇 다른데...
필자가 그간 경험했던 타사의 측후방 경고 장치의 경우,
어떤 상황이든 측후방에 다른 차량이 존재하는 경우, 경고등이 점등되는 구조다.
그렇다 보니 내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거나
옆 차선의 차량이 내 차량을 추월해 가는 경우에도 경고등은 무조건 점등 된다.

하지만 BMW의 경우,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는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다.

아마 차량이 판단하기에(?)
어느 정도 차선 변경 상황에서만 경고등이 들어오는 구조이지 싶은데
옆 차선 후방에 차량이 존재하고
내 차량의 속도가 조금 늦춰진 상황에서 점등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점이라면 사이드미러 커버 안쪽에 경고등이 존재하므로,
미러 자체의 옆 차선을 주시하는 상태에서는 경고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일반적인 타 브랜드처럼 미러 가장자리에 경고등을 배치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경고등이 점등된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경고등이 깜빡이며 핸들에 진동을 줘,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린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LCW 레트로핏은 어찌 보면 득보다 실이 많은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1. 170만원을 상회하는 장착 비용
2. 비쌈에도 불구하고 중고 부품(지저분함)
3. 설치를 위채 뒷범퍼 및 내부 부속 탈거가 진행되는 점
4. 경고등이 커버 안쪽이라 눈에 잘 안 띄는 점
5. BMW 보증에 태클을 걸릴 수 있는 문제

하지만 LCW 설치로 인해 차선 변경 중, 사고를 단 한번이라도 면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저 모든 리스크는 감수하고도 남을 옵션이라 생각한다.
그저 BMW에서 출고 때부터 해당 옵션을 넣어주지 않은 것이 못마땅할 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