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를 시작하며
마우스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평생 그렇게 길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본 적이 없던 사람에게는
마우스를 쥐고 있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언저리에 통증을 호소하기에
지슈라2(로지텍 G PRO X 2 Superlight)와 함께
버티컬 마우스를 한번 사용해 보기로 했다.
사실 손목에 가장 편안한 건 트랙볼이라는데
트랙볼 마우스는 게임에 적합한 친구는 아닐 것 같고...
로지텍 MX와 그 외 여러 브랜드 제품들을 알아보다
결국 최종 주문한 로지텍 리프트 버티컬.
비로지텍 제품군과 MX 중간 정도의 가격에
사이즈도 기존 로지텍 MX 보다 작아졌다고 하니 일단 써보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오밀조밀하게 포장을 잘 해놨다.
대충 마우스를 고정하는 틀에 설명서 한장 덜렁 있거나
정말 많이 하면 플라스틱 케이스 정도가 있겠거니 했는데
종이로 마우스 전체를 감싼 형태로 마감이 돼 있었다.
이렇게 보니 무슨 케이크 상자 같기도 하고...
포장지 전체에 종이를 사용한 것이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제품 자체에도 70%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써 놨었군.
전원은 충전식이 아닌 AA 배터리 1개를 사용한다.
마우스 크기도 크기인데다 배터리 무게까지 하면
지슈라2 대비 꽤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지난 번 G304 번들 건전지는 듀라셀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무슨 정체 모를 금삐까 배터리가 들어 있다.
사실 배터리 커버를 열 때는 몰랐는데
뚜껑을 닫으려고 보니 이 부분이 자석이었다.
G304 배터리를 교환하려면 커버 틈새에 손톱을 넣고
낑낑거리며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로지텍 리프트 버티컬은 무려 자석으로 탈착이 된다!
외형은 흔히 볼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의 그것과 비슷하다.
다만 MX 버티컬에서 제공하던 엄지손가락 부근의 휠은 없고
일반적인 마우스에서 사용하는 앞/뒤 버튼만 자리 잡고 있다.
MX 버티컬 대비 작아졌다고 하는데
지슈라2나 G304를 사용했던 입장에서는
이 역시 작지 않은 덩치였다.
아마 MX를 쥐었다면 무슨 벽돌을 잡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잠깐 쥐어 본 것이 전부라 리뷰를 남길 정도는 안되지만
일단 손목이 꺾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팔목 '건강'에는 확실히 잇점이 있을 것 같다.
다만 수십년간 바닥에 붙은 마우스만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손목을 57도 들어서 마우스를 움직인다는 것,
손날을 바닥에 댄 채로 마우스를 사용하고
57도 각도에서 마우스 버튼을 누른다는 것 자체가 조금 어색했다.
아마 마우스를 길게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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