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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기타 - 터치리스 세차유감

by BONTA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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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30i 컨버터블(F33)은 고급휘발유 권장 차량이다.
하여 2018년 출고 이후로 되도록 고급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는데
(아마 일반유 주유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듯 하다)
그중 가장 자주 방문하는 곳이 집 근처에 있는 GS주유소다.

 

 

 

규모도 꽤 있고 이곳에서 주유를 하고 문제가 된 적도 없는데다
자동세차를 제법 늦게까지 운영해줘서
직장인이 퇴근 후에 들러 주유하고 간단히 세차도 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

 

실제로 판교 모 주유소에서 고급유를 주유했을 때는

정말 차에 힘이 하나도 없어 지하주차장 경사로를 버거워 했던 기억이 있어,

그 뒤로는 되도록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주유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세차기 고장이 빈번한가 싶더니...

이내 자동세차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변경해 퇴근후 세차가 불가능해졌다.

 

그 뒤로로 몇 번의 세차기 수리가 있었고
급기야 터치리스 세차기로 자동세차기를 변경한다는 안내가 붙었다.

일단 세차비는 꽤 나간다.
기존이 아마 할인 전 5천원, 주유할인 적용하면 3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터치리스 세차는 기본이 1.2만원, 주유할인을 적용해도 1만원이란다.

자동세차에 1만원은... 조금 과하지 않은가?


동호회에서 터치리스 세차에 대해 말이 좀 있던 터라 궁금하긴 했지만
물리적으로 돌돌이가 오염물을 닦아내는 방식 대비 아무래도 못하지 않을까 싶긴 했다.

물론 차량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만큼 흠집 걱정은 없겠지만서도

오염물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세차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이 아닌지...

 

 

 

아무튼 단골 주유소의 세차기가 최신 터치리스 방식으로 변경되고
지난 8월 처음으로 터치리스 세차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조금 참담했다.

일단 컨버터블 특성상 고압수를 쏴제끼니 필러쪽에서 물이 샜다.
A필러를 타고 물이 줄줄 흐르는데...
설마했던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니 조금 당황스럽긴 하더군.

 

셀프 세차장 고압수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압수라는 점은 인정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스포일러나 샤크 안테나 등 외부 부착물에도 영향이 있을 듯.

 

 

 

아울러 세차 결과물 역시...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천을 이용해 닦아 내는 것이 아니다 보니
누적된 오염물은 전혀 걷어내 주지 못했다.

아마 평소 관리가 잘 된 차량이
비가 온 직후 워터 스팟 정도 지우러 들어가는 용도가 아닐까 싶은...
그런데 그 정도 목적이라면 1만원 지불은 조금 과하지 않은가 싶은 느낌이다.

비용이나 세차 퀄리티를 떠나
누수 때문에라도 두번 다시 들어갈 일이 없긴 하겠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주유소의 특성상
값비싼 터치리스 세차기보다는 일반 세차기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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