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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두 번째 사고 (17.09.26): 자동차 사고 처리 요령 (우리 보험회사 절대 믿지 마라)

by BONTA 2017.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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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을 들인지 9개월째에 두 번째 사고가 났다.



사고 처리 요령은...


1) 본인의 몸이 다치진 않았는지, 주변에 다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치한다.

2) 상대방과 언쟁이 있다면 경찰을 부른다.

3) 보험회사 직원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견인이 필요한 경우, 견인차도 함께 요청한다.

4) 사고 당시 상황을 되도록 넓은 화각으로 여기저기 촬영한다.

5) 사진촬영 이후에는 신호등 등을 중심으로 동영상으로 사고 지점 주변을 촬영한다.

6) 블랙박스에 사고 상황이 찍혔는지 확인하고 메모리카드를 확보한다.

7) 경찰과 보험회사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사고 상황을 전달한다.


Tip


1) 우리 보험회사 직원은 절대 우리 편이 아니니 모든 증거를 스스로 확보한다.

2) 보험회사에서 불러주는 렌트카는 상태가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저 사고에서 어이가 없던 점은

사고 직후에 택시기사님이 내려서 내가 큰 소리를 쳤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이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내가 어려 보이니(...) 얕보였던 거였을까?


아무튼 일단 '이 양반아! 당신이 뒤에서 받았잖아!'로 응수하고 조용히 시켰다.

누가 봐도 상대방 과실이 훨씬 큰 상황이지만,

일단 사고낸 직후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데다

상대가 택시인지라 택시공제회와 다퉈야 할 것 같아 일단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나와서 본인의 차를 보고 '수리비 많이 나오겠네'라고 하자

그제서야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택시기사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해댔다.

처음부터 그리 나왔다면 큰 소리가 오갈 필요도 없었겠지만...




사고가 난 상황은 정확히 위와 같다.

황색점멸등에서 교차로를 거의 빠져나간 본인의 차량을

적색점멸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 하던 택시의 앞 범퍼와 본인 차량의 뒷 휀더가 충돌한 것.



사고 상황에 대한 기존 판례를 보면 아래와 같다.


1) 교차로 사고는 좌회전 차량이 7, 직진 차량이 3의 과실을 가진다.

2) 명백하게 교차로에 선진입한 차량이 있다면 해당 차량은 1의 과실이 차감된다.

3) 신호위반의 경우 1의 과실을 추가로 받는다.


누가봐도 최소 9:1, 충돌 위치를 생각하면 10:0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보험회사 직원들은 끈질기게 내 과실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상대방 보험사(택시공제회)에 아직 사고 접수도 안됐다며 아침 일찍 내게 전화한

우리 쪽 보험회사 직원은 저 사고가 7:3 사고라고 하더군?

직진 차량과 좌회전 차량이 사고가 나면 무조건 7:3이라나?


그건 차 앞 범퍼끼리 부딪혔을 때죠?

이게 7:3 상황입니까?

당신 내가 가입한 내 보험사 직원 맞아요? 라며 본인이 쏘아 붙이니

그제서야 일반적인 7:3 사고는 아니라며 허둥지둥 전화를 끊더구만.




그 다음 날 다른 직원은 본인에게 전화해서 한다는 말이

황색점멸등은 일단 정지 신호인데 정차를 안하셨네요?

우리 과실 잡힙니다.

라며 어김 없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본인의 과실을 주장했다.


내가...

이보세요! 황색점멸등이 서행 신호입니까? 정지 신호입니까?

황생점멸등은 서행 신호고 적색점멸등이 정지 신호죠?

라고 되물으니 그제서야 우물쭈물 그렇단다.


현장에는 나와 보시고 내 과실 이야기 하시는 건가요?

라고 물으니 현장에 나와본 적은 없다고...


상대방 택시 쪽이 적색점멸등인데 그럼 상대방 과실이 더 큰 거 맞죠?

라는 물음에는

그건 택시공제회랑 이야기도 해봐야 하고 법정 다툼이 어쩌고...


정말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는 결코 절대 네버, 우리편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내게 과실을 씌울 생각밖에 없는 명백한 적군이었다.

정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 우리 보험회사 직원 말을 믿지 않길 바란다.


사고 상황을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모든 증거를 들고 있어야 호구 취급을 안 당할 수 있다.

내 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내 편이 아니라는게 어이 없지만 이게 현실이다.


만약 본인이 우리 보험회사 이야기를 믿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7:3이라는 우리 보험회사 직원과의 첫 통화에서 그 말을 믿었다면 일단 7:3...

그 다음 통화 때 황색점멸등이 정지신호라는 말을 믿었다면 아마 6:4 정도 사고가 됐겠지.


만약 본인이 사고 당시의 신호등을 유심히 보고 증거로 남겨두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진짜 보험회사가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제대로 눈탱이를 맞을 뻔 했다.


뭐, 택시기사님이 워낙 대인접수 하면 본인은 회사를 더 다닐 수 없다며

대인접수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사정 하시길래 하지 않을 생각이긴 했지만,

내 과실이 아닌 걸 내 과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정말 절대, 네버 우리 쪽 보험회사를 믿지 않기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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