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턱걸이 기구 & 풀업밴드

턱걸이 몇 개 하자고 굳이 아파트 놀이터까지 나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가정용 턱걸이 운동기구를 하나 사기로 했다.

문틀에 설치하는 모델도 있긴 했지만 안전상의 이유에서 배제하고

스탠딩 모델 중에 비교적 저렴한 녀석을 하나 들였다.

어차피 턱걸이 외에 다른 운동은 하지도 않을 거라서...

아니, 사실 턱걸이나 제대로 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에서 말이다.

상자가 꽤 크다.

무게는 별로 안나가지만 부피가 꽤 돼서 여자 혼자는 움직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배송은 크기 때문인지 일반 택배가 아닌 무려 6,500원짜리 화물 택배로 온다.

2,500원에 익숙해 진 입장에서는 물건 자체보다 배송비가 크게 느껴지더군.

케이블 타이로 여기저기 고정돼 나름 정갈하게 자리 잡고 있는 본체.

그런데 무게 때문인지 여기저기 타이가 끊어진 곳이 보인다.

다행히 필자가 받은 물건은 파손된 곳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품이 파손되거나 상자를 찢고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듯.

동봉된 메뉴얼.

평소에 장난감 좀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조립이 가능하지 싶다.

부품 하나하나는 무게도 크게 나가지 않는 편이고,

어차피 바닥에서 조립한 다음 세우기만 하는 거니 무게에 대한 압박도 좀 덜하다.

조립을 위한 간단한 스패너와 렌치도 동봉돼 있긴 하다.

스패너는 워낙 얇아서 맨손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통증이 있긴 하지만,

목장갑을 끼면 훨씬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장난감 조립설명서에도 주요 부품은 1:1 사이즈 표시를 해두는데

이 설명서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좀 안타깝긴 하다.

눈대중으로 대충 때려 맞춰도 될 정도로 부품 수가 몇개 안되긴 하지만 말이다.

얼추 이런 느낌으로 나사 몇개 조이면 조립 끝!

조립이 어렵지도 않거니와 설령 잘못 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나사 몇개 풀어주고 다시 조여주면 되니 정말 문제될게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일단 부품 위치가 확실하면 될 수 있는 한 꽉 조여주자.

수십kg을 지탱해야 하는 부품이니 행여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녀석은 풀업밴드, 일명 턱걸이 밴드라는 녀석이다.

일반적으로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장력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데 사용하는듯 하지만,

턱걸이 봉에 걸어 두고 턱걸이 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는듯.

턱걸이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해서 한 번 사보긴 했는데...

이 녀석에 대한 후기는 이 다음 사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완성된 가정용 턱걸이 기구와 풀업 밴드 사진.

턱걸이 기구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든다.

구매 직후에는 '조금 더 비싼 제품을 해야 했나?' 하고 후회를 하기도 했는데

다소 작은 감이 있긴 하지만 70kg 남짓인 필자가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듯.

중앙에 자리 잡은 손잡이는 평행봉 용도로 사용해봤는데 살짝 짧다는 것만 빼면

이 역시 짱짱하니 나름 마음에 든다.

이제 본래 목적인 옷걸이로도 활용하면서(...) 가끔 운동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다만... 풀업밴드는... 글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비추하고 싶다.

정 궁금하거나 구매해 보고 싶다면 장력이 좀 약한 걸로 하는게 좋을지도...

생각보다 짧아서 다리를 걸치기가 상당히 불편한데

이건 탄성이 강한 초보자용일 수록 더욱 힘들다.

다리를 걸치려면 풀업밴드를 잡아 내려 발에 걸어야 하는데 그 자체가 어려운 것.

어디 작은 발 받침이라도 놓고 올라가면 좀 나을 수도 있겠지만

누가 잡아주거나 봐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은

내려오는 과정에서 자칫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정 풀업밴드가 사용하고 싶다면 중급자용 이상을 구매하는게 좋을 듯 하고,

만약 그런 제품이 있다면 길이가 좀 긴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는 밴드 길이가 짧으면 짧을 수록,

탄성이 강하면 강할 수록 좋기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다치기라도 하면 손해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