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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세상이야기

코인 빨래방 (코인 세탁소) 이용 후기: 지속된 한파로 인한 세탁기 사용 불가

by BONTA 2018.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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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한파로 인해 세탁기 사용이 어려워졌다.

저층 세대의 하수배관이 역류해 피해를 겪고 있으니

세탁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방송만 수차례씩 할 정도.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세탁기를 돌리는 분들도 있지만서도...

그 사람들하고 똑같아질 수 없기에 빨래감을 가득 안고 코인 세탁소를 찾았다.


의외였던 것은 의외로 코인 세탁소가 잘 된다는 거?

무심코 앞을 지나쳤을 때는 잘 몰랐지만,

빨래가 되기를 기다리고 앉아 있어 보니 제법 사람이 오더군.




두 군데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두 군데 모두 세탁기가 3대였다.

공간이나 회전율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가 가장 수익성이 좋은 모양.

4,000원에 40분, 건조기도 4,000원에 40분, 세제와 섬유유연제 1,000원이니,

기본적으로 한 번 방문에 9,000원은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세탁기는 대략 15~20kg짜리가 설치돼 있는데

말이 그렇지 세탁기 내부가 엄청 좁은데다

집에서 사용하는 15kg짜리 가정용 세탁기 대비 내부 공간이 절반이나 될런지...

그나마 세탁물을 반 이상 채우면 기계가 안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20kg이라고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히는구만.




코인 세탁소 한 켠에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다.

지난 번에 방문한 곳은 세제는 기본으로 제공한 걸로 봐서,

세탁기 기계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는듯.


참고로 코인 세탁소 두군데 모두,

섬유유연제는 세탁시에 넣는 것이 아니라

건조시에 건조기에 넣는 페이퍼 형태였다.




 왼쪽에 보이는 큰 기계가 건조기.

4천원을 넣으면 약 40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옷감에 따라 온도도 설정할 수 있었다.


빨래가 다 되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방문해 집에서 탈수까지 해온 걸로 보이는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도 나름 방법이라면 방법인듯?


아무튼 필자는 중간온도로 설정해서 돌렸는데

빨래를 꺼내다 보니 생각보다 후끈해서 살짝 놀랐다.

그리고 양말류가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

가열식 건조기에서 일부 옷들이 줄어든다는 말은 정말인듯 하다.




어느 세탁소를 가나 대체로 대기 공간에는 TV가 설치돼 있는듯.

WIFI도 있고... 게임기가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미국 영화에 나오는 코인 세탁소에서는 이런 편의시설은 못본 것 같은데

대한민국 편의시설들이 대체로 서비스가 좋은 편인건가?


아무튼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공간인지라 이런 시설들은 정말 반갑기 그지 없다.


지난 번 세탁 때는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존윅: 리로드를 신나게 보다 왔고

이번에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열심히 본지라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


아무튼 난데 없는 한파 덕에 코인 세탁소까지 다 이용해 보고...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년에는 부디 집에서 편안히 빨래를 돌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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