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여행이야기/충청북도

속리산 - 정이품송: 벚나무와 정이품 소나무 (18.04.14)

by BONTA 2018. 4. 16.
728x90

자비성을 지나 법주사를 향해 달리다 보니

'정이품송'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단지 법주사를 향해 움직이고 있을 뿐임에도

의외의 명소를 많이 만나게 되는 여행길이라 무척 기쁘다.




벚꽃이 지기 시작한 비오는 토요일.

움직이는 차량도 많지 않아 평온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다 만난 벚나무 한그루.

계절을 잊은 듯 만개한 벚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름드리 나무가 벚나무 군락 못지 않은 벚꽃을 달고 있다.

이 벚꽃 그늘 아래 들어가 비를 피하고 있노라니

온몸으로 벚꽃놀이를 즐긴 것 같은 기분이다.




벚나무 바로 건너편에 자리 잡은 정이품송.

교과서에서 봤을까?

정이품송, 혹은 정이품 소나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인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서 20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일까?


그나저나 정이품이라니.

나무에 관직이 있다는 것에 다소 의아했지만

지금으로 치면 '천연기념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왕이 벼슬을 내린 나무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의미의.




정말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곧게 자라 있다.

소나무가 이토록 굵고 곧게 자란 걸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

일부러 가지치기를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무' 그림을 연상케 하는 삼각형 모양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무 한 켠의 가지가 부러졌는지 왼편이 횡 했다는 것.

오른쪽의 풍성한 가지에 비해 왼편이 다소 비어있다.

어지간한 강풍에는 꿈쩍도 안할 것 같은 나무인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번에야 말로 법주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