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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430i - BMW 430i 컨버터블(F33) 카플레이: 티맵 사용기 -추가-

by BONTA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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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카오내비 앱 업데이트 이후

카플레이에서 카카오내비 실행시 앱이 강제 종료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BMW면 모수가 적은 그룹도 아닌데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던 걸까?

아무튼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쟁사인 SK 티맵을 한 동안 사용해야 했다.


지난 번 <카플레이 내비 어플 비교 사용기>에서 언급했다시피

카카오내비 쪽이 취향에 더 맞긴 했지만 안되는 걸 사용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사실 한 두번 켜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묻어둔 티맵이었지만,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간략한 카플레이 티맵 사용 후기를 남겨 볼까 한다.


'길'과 '배경'의 경계 모호



SK 티맵의 전체적인 구성은 정말 깔끔하고 예쁘다.

흰색 계열의 배경과 상아색의 길이 몹시 조화롭다는 느낌이다.

문제는 티맵이 그림이 아닌, '내비게이션'이라는 점.


운전중 살짝 네비에 향하는 곁눈질로도

다음 교차로 정보가 한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티맵은 맵을 한참 들여다 봐야 다음 교차로가 눈에 들어온다고 할까?




같은 위치에서 카카오내비에 노출되는 정보는 위와 같다.

버드뷰, 쿼터뷰의 차이를 떠나,

'길'에 대해 인지하기에는 카카오내비가 압도적으로 직관적이다.




물론, 티맵이 지도로써 아무 구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에 따라서는 옅은 노란색이나 짙은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길도 있긴 하다.

아마 고속도로는 노란색, 넓은 국도는 옅은 노란색, 좁은 국도는 상아색인 것 같은데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과연 그런 색상에 따른 도로의 구분일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로 구분이 고속도로가 됐든 이면도로가 됐든,

이 앞, 도로 정보를 더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추천경로 문제


지난 번 리뷰에서도 '티맵'은 큰 길 우선으로 추천을 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좁은길은 최대한 배제하고 큰 길 위주로 길 안내를 하는 것.

이와 함께 '다른경로 보기' 등을 통해서도 골목길 안내는 찾아볼 수가 없다.

여기까지야 불확실한 정보를 배제하는 길 안내 로직 때문이라 치지만...




첨부된 이미지에 보이는 이런 안내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거리는 동일, 도착시간은 4분이나 더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요금 1600원이 추가 지출되는 고속도로 경유 경로를 안내하다니...

아무 생각 없이 길안내 시작을 선택하면

꼼짝 없이 돈은 더 들고 늦게 도착하는 경로로 길 안내가 될 것이다.


티맵의 길 안내 로직은 거리, 도착시간, 요금 등이 고려되지 않은

어떤 상황에서도 '큰길'이 우선인 걸까?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니지만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이긴 하다.



길안내 푸시 메시지


기존 리뷰에서는 전혀 쓸모 없는 기능이라 일축했던 푸시 메시지.

흔히 알림이라고보 표현하는데 사용해 보니 이게 나름 물건이다.


카플레이는 특성상 멀티 태스킹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

가령 신호 대기 등의 상황에서 카카오톡이나 웹 브라우저, 음악앱 등을 사용하면

차량 모니터가 카플레이 메인 화면으로 변경되며,

아무 생각 없이 신호를 따라 주행을 시작하면 지도 화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상황에 운전을 하며 다시금 내비게이션 앱 아이콘을 찾아 실행시키는 건,

아무 것도 아니라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 만큼 전방주시를 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티맵에 뜨는 푸시 메시지를 선택하면 바로 티맵 화면으로 이동되니,

푸시를 '길안내'라는 목적으로 본다면 정말 아무 쓸모 없는 기능이지만

카플레이의 화면전환(기본화면 > 티맵화면)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유용한 기능이다.




이 화면에서 상단에 있는 알림 바를 선택하면

따로 티맵 앱 아이콘을 찾아 선택하지 않아도 화면이 지도로 변경된다.




게다가 뭔가 분기점이나 거리가 줄어들 때마다

지속적으로 알림이 표시되니

앱 아이콘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게 화면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UI 와 UX, 길 안내 로직 등을 고려해 볼 때,

전체적인 앱의 완성도는 카카오내비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최소한 '도로 표시 방법'과 '길 안내 로직'만 손보면

티맵은 티맵 나름대로 충분히 매력적인 앱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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