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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삼백돈 돈가츠 ( 규카츠 느낌의 돈까스)

by BONTA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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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돈 돈가츠, 조금은 특이한 돈까스를 파는 곳인데
가게가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물론, 가게 앞에 기다리는 손님들이 좀 있다면 한번은 들여다 보겠지만...
혹시 본인이 방문했던 그날 오후처럼 대기줄이 없다면 말이다.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향기가 흠뻑 나는 체인점들에 비해 훌륭한 편은 아니다.
여느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기본 테이블과 의자에
조금은 분식집을 연상 시키는 분위기의 주방 입구가 전부고
칠판에 분필로 적어둔 메뉴는 정겹기까지 하다.

 

 

 

다만, 흰색 벽과 대비 되는 까만색 조명과
따뜻한 오렌지색 조명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조금은 썰렁한, 어떻게 보면 감각적인 포스터(?)가 나름의 포인트인듯.

 

 

 

안심 돈까스 1.1만원
등심 돈까스 1.0만원
삼백돈 돈까스 1.4만원
특등심 돈까스 1.4만원
치즈 돈까스 0.4만원 (추가메뉴)

일반적인 왕돈까스집을 생각한다면 몹시 비싼 가격이지만,
나름 이름 있다는 체인점 돈까스들과 비교하면 아주 이해 못할 가격은 아니다.
아울러 돈까스의 독특함(유니크?)을 생각하면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가격이다.

 

 

 

등심 돈까스, 고기 두께가 범상치 않다.
이 정도 고기 두께, 그리고 튀김 옷과 고기의 비율을 보면
사실 돈까스보다는 일본식 규카츠에 가깝게 조리된 요리가 아닌가 싶다.
재료로 '소'가 아닌 '돼지'를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는 고기 끝단에 약간의 지방도 더해져 있는 등심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돈까스에서는 지방의 풍미를 느끼기 힘들었는데
오히려 이 규카츠 같은 친구에게서 그 맛을 느끼게 될 줄이야.

 

 

 

안심 돈까스, 고기 완자를 반으로 썰어 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마 삼백돈의 시그니쳐 메뉴가 바로 이 친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안심인 만큼 등심에 비해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웠다.

이날 함께 한 동행인은 안심보다 등심이 더 맛있었다고 하니,
취향을 살짝 탈 뿐, 안심이나 등심 모두 기본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튀김옷의 바삭함과 빵가루의 거친 느낌을 가진 전통적인 돈까스를 먹고 싶다면
이 집은 그 감성과는 꽤나 다르기에 다른 집을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실제로 고기 두께가 상당해서 씹는 맛에 자신이 있기 때문인지
돈까스 소스 외에 '소금', 그것도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소금을 제공하고 있다.
고기의 육질과 육즙을 느끼기엔 아무래도 소금 쪽이 좋을 수 있고,
본인 역시 돈까스 소스보다는 함께 따라온 소금에 고기를 찍어먹는 편이 더 좋았다.


마지막으로 삼백돈의 고기들은 두께 때문인지 분홍빛을 띈다.

참고로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 중에는
조리 방법이나 온도에 따라 고기가 다 익어도 분홍빛을 띌 수 있다는 내용도 있고
돼지고기를 미디움으로 먹어도 괜찮다는 내용의 방송(JTBC)도 있었으니
크게 개의치 않고 먹어도 괜찮지 싶고, 실제로 본인 역시 맛있게 잘 먹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덜 익힌 돼지고기' 라는 느낌에
선뜻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듯 하다.

조금은 색다른, 규카츠 느낌의 돈까스를 먹어보고 싶다면
서울대입구 샤로수길에 위치한 삼백돈을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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