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음식이야기

한식 - 서울대입구역, 삼미옥 (설렁탕 / 냉면 전문점)

by BONTA 2020. 1. 29.
728x90

 

 

 

내 돈 주고 사먹고 남기는 후기 :)

 

골목길 + 눈에 띄지 않는 외관 때문에 무심코 지나친 적이 많다

지인 추천으로 찾은 서울대입구역 삼미옥.
말이 좋아 서울대입구역 맛집이지 1~4번 출구의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건너편 다소 조용한 8번 출구쪽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어,
이 근처를 늘상 지나면서도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던 곳이다.

아무튼 이집 설렁탕이 괜찮다는 말에 일단 방문.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드문드문 자리를 채우고 있어
부득이하게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세월의 흔적이 살짝 보이는 것이 '오래된 집'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대부분의 재료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판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일단 기대를 갖고 메뉴를 둘러봤다.
설렁탕 특은 1.5만원, 기본은 1만원이라 가벼운 가격은 아니다.
다만,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는 여느 프랜차이즈 설렁탕, 곰탕 가격이
8천원을 호가하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산 육우 기준 1만원이 충분히 납득된다.

 

 

소금, 후추, 파는 기호에 맞게 넣을 수 있게 테이블에 셋팅

시선을 확 사로 잡는 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테이블에 이렇게 노출돼 있다는 점이
나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덮개가 있는 통으로 대체 되면 어떨까 싶어 보인다.

 

 

김치의 정석, 배추김치와 깍두기

김치는 직접 담근다고 하는데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평소 김치를 잘 먹지 않는 본인도 김치를 집어 먹어볼 정도.
사실 설렁탕 자체는 별 맛이 없기 때문에
설렁탕집 맛은 김치 맛이라고 하는데 삼미옥이 딱 그런듯.

 

 

토렴해서 나오는 밥

약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설렁탕.
뽀얀 국물 밖에 안 보여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숟가락을 넣어 보니 국물 안에 고기와 밥이 들어 있었다.

주변에 앉은 다른 손님 한분은 밥을 따로 달라고 미리 주문을 넣기도 하는 걸 보니
삼미옥 스타일인듯.

맛 자체는 굉장히 슴슴했다.
여느 프랜차이즈 설렁탕처럼 부드러운 감칠맛과 달달함이 배어있지 않고
간을 하지 않은 맑은 곰국을 먹는 그런 느낌?
어찌 보면 설렁탕은 이래야 정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기준에서는 고기도 적정량 들어 있었고
소금간을 살짝 하면 맛도 깔끔한 것이 삼미옥 설렁탕이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설렁탕이 생각나면 다시 찾아볼 맛집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