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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외식 - 이케아 광명(IKEA) 푸드코트

by BONTA 201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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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메뉴판!

'그래... 아직 저녁을 안먹었었지...'

구경도 좋지만 일단 밥을 먹자는 마음에 식당에 한 번 들어가봤다.




평일, 그것도 저녁식사 시간을 비껴간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식당이 조용하다.

덕분에 시끄러운 푸드코트가 아닌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가 묻어나는구만.

조명도 테이블을 집중해서 비춰주는지라 뭔가 더 있어 보였다.




흠... 다 좋은데 음식 주문은 어디서 하는겐고? 하며 주위를 둘러 보니,

반대편에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그 입구에 정렬된 카트.


음...? 카트? 식당 입구에 왜 카트를 놔뒀지?

음식 받으러 가며 밀고 다니던 카트를 잠깐 세워둔 걸까? 는 개뿔...

저게 음식 받는 전용 카트였다.

나름 최신 문물에 익숙하다 자신했었는데 이케아에 들어오니 어리버리 그 자체다.




마음을 정하고 줄을 쭉 따라 가다보면 아까 입구에서 봤던 카트를 만날 수 있다.

이게 알고 보니 음식 담을 식판을 올리는 용도의 카트더구만...

식판을 손에 들고다니지 않고 전용 카트에 올리고 밀고 다니다니...

그간 식판을 들고 다니는게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이럴 수도 있구나 싶다.




그리고 카트 앞에 있는 이 식판을 카트에 얹으면 배식 받을 준비 끝!

카트가 2층인가 3층인가 구조로 돼 있어서 식판을 여러장 올릴 수 있으니,

혹시 음식을 많이 먹을 생각이라면 식판을 두장 챙기길 추천한다.




메인 메뉴까지 가는 길에 놓여진 사이드 메뉴들과 디저트.

애플파이 두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파이가 아닌 애플케이크...

저 크기에 가격은 무려 1,900원이라니 이 정도면 혜자 디저트 인증인가?


사진에는 누락됐지만 디저트 옆에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나 연어 등도 준비돼 있다.

취향에 따라 집어 들면 되겠다.

필자는 피로를 달래기 위해 연어 샐러드를 집어 들었다.




메인 메뉴 주문대 바로 앞에는 음료수 매대가 있는데 꼭 여기서 살 필요는 없다.

나중에 계산대 부근에서 무한리필이 가능한 음료 컵을 구매해도 되고 커피도 주문할 수 있다.

필자는 어리버리 했기에 여기서 비싼 탄산수를 집어 들었지만...

이 블로그를 보는 이웃님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이제 고개를 들어 전방에 있는 메인 메뉴판을 확인하자.

사실 메뉴판은 식당 초입부터 잘 보이므로 줄을 서서 따라가는 동안 메뉴를 선택해 두면 좋다.

폭립은 9,900원, 목살 필라프는 3,900원, 연어 플랫은 8,900원이고 베지볼은 3,900원이란다.

혼밥 하는데 폭립을 뜯기는 좀 그렇고 좀 가볍게 먹자는 마음에 목살 필라프로 마음을 정했다.

참고로 필라프는 볶음밥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메뉴다.




메인 메뉴를 받아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나게 되는 디저트와 애피타이저들.

사진에는 크로와상만 있지만 그 이전 칸에는 닭다리 튀김도 있었다.

가격은 개당 2000원인가 했던 것 같은...

맛도 괜찮은지 줄 서 있던 사람들 중에는 닭다리를 집어가는 사람도 꽤 있었다.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는 애플케익...

한 판으로 나와 있는 놈을 보니 이것도 집을까 하는 충동이 살짝 느껴진다.

그래도 이미 디저트는 초코 타르트를 넣어 버렸기에 아쉽게도 이번엔 패스...

이렇게까지 미는 걸 보니 괜찮은 모양이로군?

다음 번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봐야겠다.




원하는 음식을 모두 담아서 계산대로 가면 캐셔가 음식을 확인하고 계산해 준다.

목살 필라프 + 절인 연어(속았다!!) + 초코 타르트 + 트레비(당했다!!) = 15,200원

메인 메뉴 가격만 봤을 때는 저렴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코스로 먹으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샐러드바 뷔페 정도 가격이네.


아... 그리고 참고로 계산대 바로 뒤에 식기가 있다.

필자는 그것도 모르고 쫄랑쫄랑 카트만 밀고 갔다 식기를 가지러 다시 나왔다.

계산 끝나면 꼭 식기 챙겨서 이동하시기 바란다.




아무튼 이렇게 일렬로 줄을 서서 먹을 것을 담고 계산까지 하려고 보니 좀 가축 같은 느낌도 들고...

살짝 복잡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긴 했다.




계산이 끝났으면 카트를 밀고 처음에 만났던 식당으로 와서 음식을 먹으면 된다.

가격이 다소 비싸긴 했지만 종류가 좀 되니 제법 그럴싸 해 보이긴 하는구만...

메뉴별로 살짝 평을 해보자면...


<목살 필라프>

우선 목살이라는데 목살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밥은 살짝 떡진 느낌이라 식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살짝 매콤한 향이 났다.

딱 3,900원이라는 가격 정도 하는 메뉴인듯...?

다음 번에는 다른 메뉴 사 먹어야지... 이거 실패!!!


<절인 연어 샐러드>

이건 제대로 속았다.

훈제 연어 샐러드인 줄 알았는데 이름 그대로 '절인' 연어 샐러드였다.

소금에 절인 연어라 엄청 짭짤한 맛을 자랑하는 메뉴.

옆에 있는 풀들을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나트륨 가득한(?) 웰빙 식단이었다.

이 메뉴는... 실패까지는 아니지만 다음 번엔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주문해야겠다.


<초코 타르트>

그나마 무난했던 메뉴가 바로 이 초코 타르트다.

초코향이 진해서 '아~ 초콜릿!!!'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초코 타르트.

그래도 다음 번에 이케아를 찾으면 애플케익을 먹어보겠지만, 일단 초코 타르트는 제법 괜찮았다.




입맛에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고... 일단 먹기는 깨끗하게 다 먹었다.

좀 냉정하게 평하다 보니 살짝 못 먹을 음식처럼 표현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가격 정도는 하는 메뉴들이라 먹을만은 했었으니까.




식사가 끝나면 주변에 식기 반납하는 곳에 카트와 식판을 놓고 오면 된다.

내부는 이미 식사가 끝난 식판들이 즐비해서 지저분 하니 사진은 찍지 않는 걸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식당 한켠에 이렇게 쇼핑백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다.

어차피 계산이 끝나지 않은 상품들이니 이렇게 보관해도 상관 없으려나?

설마 하니 남의 장바구니에 있는 걸 자기 마음에 든다고 가져갈 몰상식한 사람은 없겠지...?!

흠... 의외로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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