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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타이어 - 21.01.06 저녁 서울 폭설 & 윈터 타이어

by BONTA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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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보험'이라 생각하고 교체하는 윈터타이어.

꼭 눈이 아니더라도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면,

윈터타이어가 접지력이 더 좋다고 해서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눈이 안오면 과연 돈 값을 하는지가 확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

 

 

 

그런데 오늘 서울에 난데 없이 폭설이 쏟아졌다.

처음엔 '눈이 좀 오려나?' 로 시작했는데 30여분만에 도로에 쌓이기 시작...

눈 폭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눈발이 날리더군.

 

 

 

블랙박스에 사용할 젠더를 찾기 위해 2분 남짓 자리를 비운 사이에 차에 쌓인 눈.

사이드미러 시야 확보를 위해 출발 전 창문에 눈을 한번 털어내야 했다.

이렇게까지 많은 눈을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물건을 찾아 도로로 나왔는데 주차장이 따로 없다.

교통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눈 때문에 차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않는) 상황.

하지만 빙판이 되기 전이라 오히려 차량이 없는 구간에서는 조금 달릴 수 있었다.

 

그래도 엑셀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 싶으면 여지 없이 자세제어장치 개입.

완전 정차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상황이 조금 더 안 좋아서

후륜구동 차량의 태생적 한계로 차량의 후미가 좌우로 요동을 치기도 했다.

 

그나마 윈터 타이어에 차중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컨버터블이라,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괜찮아 주행은 가능했던 모양인지,

도로 여기저기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서 있거나

눈이 좀 쌓여 있는 곳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차들이 꽤 눈에 띄었다.

 

오늘 저녁시간 남짓에 윈터 타이어 본전을 완전히 뽑고도 남은 느낌이다.

 

 

 

보닛에 쌓여 있는 눈, 족히 5cm는 돼 보였다.

눈이 조금 더 격렬하게 내렸다면 중간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쓸었어야 할 판이었지만

그래도 잠시 주춤해 준 덕에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아도 됐다.

오히려 과거에 타던 머스탱의 시야각이 떠올라 조금은 흐뭇한 드라이빙이었다.

 

 

 

최악의 연비 갱신.

9km를 움직이는데 시속 5.1km/h로 무려 1시간 49분이 걸렸다.

게다가 연비는 2.7km/L.

거의 머스탱 GT를 트랙에서 굴린 정도의 연비가 놀랍다.

 

마지막으로...

눈 때문에 길이 막혀 차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교차로 꼬리물기를 하는 심리는 뭘까?

심지어 1차선 도로라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도 못하는 상황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교차로에 진입해서 교통체증을 만드는 건지...

그런 사람들은 면허를 좀 뺏어야 하는 것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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