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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어니스트 씨프 (Honest Thief, 2020)

by BONTA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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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씨프 (Honest Thief).

 

정말 오랜만에 개봉한 영화.

심지어 주연도 나름 괜찮은 배우, 리암 니슨이다.

그 외에도 얼굴을 아는 배우가 많이 나와 개인적으로는 호감이 가는 영화였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한칸 건너 한칸씩 건너 앉기도 하고

상영관에서 음식물 섭취도 금지돼 있어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개중에는 거리두기 스티커를 떼 버리고 나란히 붙어 앉아 있는 커플도 보이긴 했지만...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 톰 돌런(리암 니슨)은 정직한 도둑이다.

수차례의 은행털이를 성공적으로 해낸 도둑.

그 도둑이 한 여자를 만나며 자수를 결심한 뒤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재 자체는 제법 참신하고 괜찮았다.

 

문제는 영화를 끌어나가는 방식이 몹시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

스릴러라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엉성하고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영화 분류는 드라마인데

포스터는 '그의 액션본능이 폭발한다!' 인 것도 이상하긴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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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요한 소재중 하나는 CCTV다.

창고의 CCTV에 비리 경찰(FBI)의 행위가 찍힌 것 때문에

톰 돌런의 여자친구, 애니 윌킨스(케이트 월시)가 다치며 톰 돌런이 분노하고

비리 FBI들과 일전을 결심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런데 FBI 팀장 새뮤얼 베이커(로버트 패트릭)가

부하들의 총에 맞아 준는 순간은 CCTV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영화 중간에 "호텔 CCTV를 확인해 봤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말이다.

 

애니 윌킨스가 입원해 있던 병원 역시 CCTV 이야기는 간데 없고...

FBI가 범인을 추적하는데도 CCTV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감독, 혹은 작가가 필요로 할 때만 CCTV가 등장하는 재미 있는 구성.

 

 

배우들의 감정 역시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

비리를 주도하는 존 니븐스(제이 코트니)의 지나치게 앞뒤 안가리는 폭력성도 그렇고

거기에 어줍잖게 동조하는 라몬 홀(안토니 라모스) 역시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뭐, 자수를 하겠다며 전화로만 FBI와 이야기 하는 톰 돌런이나

남자친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친구들이 창고를 뒤지는데

주절주절 남자친구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웃어 넘기는 애니 윌킨스도 이해가 어렵긴 마찬가지.

만약, 여자 주인공이 이런저런 이야기로 진짜 톰 돌런의 친구들이 맞는지 떠봤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다는 스토리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글쎄... 이외에도 정말 요즘 영화라고는 보기 어려운,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옛날 감성의 그런 영화, 어니스트 씨프.

 

사실 최근 리암니슨이 나오는 영화들 중에 괜찮았던 녀석이 크게 없던지라

어니스트 씨프 역시 큰 기대는 없이 봤는데...

역시나 이번 타석도 아쉬움이 남은 채로 끝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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