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 (맛집) 소노캄 거제 몬테로쏘

 

 

솔비치 삼척에서 하루 묵으며 마마티라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분위기며 맛이 제법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현지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숙소의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숙소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한끼를 먹곤 하다.
하다 못해 룸서비스라도 한번 주문해서 먹곤 하는데
그게 여행의 기분과 여유를 배가 시켜 주는 느낌을 주기 때문.

 

 

같은 이유에서 소노캄 거제 지하 1층에 위치한 몬테로쏘를 찾았다.
차분한 조명도 좋았고
저녁시간을 이미 비켜간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함해서 더욱 좋았다.

 

 

소노캄 거제가 해안가, 경사가 있는 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인지
로비 기준에서는 지하 1층인 몬테로쏘.
하지만 해변 산책로를 기준으로 보면 몬테로쏘가 오히려 1층 같다.

아마 계단 이용이 조금 어려운 일행이 있는 경우,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몬테로쏘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쏠비치 삼척 마마티라와 비슷한 느낌의 식전 빵.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콕 찍어 먹는데
수년 전만 해도 어색했던 것이 이제는 제법 괜찮은 느낌이다.
<텐트밖은 유럽> 의 영향은 아니겠지...

 

 

손님이 없어서인지 주문한 음식이 비교적 빠르게 나왔다.
살짝 간간하게 볶아진 밥에 씹을 것이 있는 고기,
탱글탱글한 새우 조합이 제법 괜찮았다.
세상 어디를 가도 볶음밥은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인 듯.

 

 

화덕 피자라 약간 두께감 있는 도우에 불맛을 기대했는데
도우가 얇아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도우가 얇은 만큼 가볍게 먹기는 이쪽이 더 좋았지만...

바삭한 도우에 살짝 매콤한 햄이 어우러져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피자만으로 배를 채우려면

아무리 못해도 1인 1피자 이상은 해야 할듯.

 

식사 메뉴라기 보다는 사이드 메뉴 느낌이 강한 편이다.

 

소고기 새우 필라프 1.9만원
페퍼로니 피자 2.1만원

저렴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요즘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싸져서인지
여행지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오히려 괜찮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이건 유자에이드인데...
거제라 유자가 유명한가? 해서 주문해 봤다.

사이다(탄산수?)에 유자청을 넣은 음료...
간혹 건더기도 한번씩 씹히는 게 나쁘지 않았지만
빨대가 작아서인지 자꾸 막혀서 조금 곤란하긴 했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니 잔을 조금 큰 걸로 바꾸고(JAR?)
빨대 역시 큰 걸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후식으로 먹은 젤라또.
원래 단 걸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이탈리아 음식점에 왔으니 젤라또는 먹어야지 싶어 주문했다.

쌀맛 젤라또를 먹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쌀맛이 없어서 바닐라와 딸기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게 바닐라가 맞는 건가?
가루 같은 것들도 은근 들어 있는 게 쌀맛 아닌가 싶은...?

아무튼 꽤 쫀득거리는 것이 먹을만 했다.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다행히 젤라또 사진을 찍어둔 게 있어 함께 올려본다.

소노캄 거제 1층에 베스킨 라빈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스크림은 베스킨 라빈스보다
몬테로쏘 젤라또를 추천하고 싶다.

 

 

저녁을 마치고 올라와 객실에서 내려다 본 전경.
건너편으로 보이는 펜션과 카페들의 불빛이
밤바다의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밝게 빛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야경이 조금은 풍부해 진 느낌.


서울에서 너무 멀지만 않으면 한번씩 방문해도 좋을텐데...
멀어도 너무 멀어 자주 찾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정도 시간이면 서울에서는 역시 동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