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만나러 마장동을 찾았다.
서울 토박이지만 마장동은 가 본 적이 없는데
지인 중 한명이 인생 한우 맛집이 있다고 해 먼 길을 나선 것.
한우 맛집 이름은 인생한우.
人生이 아닌 忎生이라는 점이 특이했던 집.
가게 앞으로 차량을 두어대 댈 공간이 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할 듯.
그래도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운이 좋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다.
단, 토요일 밤 기준으로는
공영주차장 역시 만차라 다른 곳을 찾아야 했지만...
40분 정도의 대기 끝에 들어갈 수 있었던 가게 내부.
입구에서 고기를 골라 입장하면
안내 받은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형식이었다.
우리가 고른 고기는 살치살과 등심.
1++ 등급 고기라 그런지 가격이 꽤 나간다.
하지만 이곳을 소개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래도 이곳이 저렴한 축이라고.
카운터 반대편으로는 워터 에이징(?) 중인 고기들이 보인다.
저 옆으로는 와인도 몇 종류 보였고...
와인을 주문하면 종류에 따라 얼음에 재워주기도 하는 듯 보였다.
외부에서 고기를 사와서 이용해도 되는데
상차림 비용에서 차이가 나나 보다.
두당 4천원이면 비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상추 같은 쌈 채소는 따로 없는 듯 보여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고기 외에 식사류나 주류, 육회 등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어
고기와 함께 하면 배를 채우기 괜찮을 듯.
숯 화력이 참 좋다.
소고기 말고 삼겹살을 조금 구워 보고 싶을 정도.
이 정도면 소고기는 올리자마자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살치살은 정말 올리자마자 한쪽 면이 익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
바로 뒤집어서 핏기를 제거 하고 먹으면 됐을 정도.
지방이 많아서인지 엄청 부드럽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일품이었다.
살치살에 이어 등심을 올렸다.
너무 두꺼운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숯의 화력은 정말 대단했다.
익을까 싶었던 두꺼운 고기가 맛나게 익어 가고
가위로 고기들을 듬성 듬성 잘라 내부를 조금 더 익혀서 냠!
아웃백을 가끔 가서 해마다 블랙 등급을 유지하긴 하지만...
고기 맛이라면 아웃백 보다 마장동을 찾는 게 훨씬 나으리라 단언한다.
서비스로 제공된 육회.
세명이 맛을 보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는데
맛이 정말 괜찮아서 테이블에 따라서는 추가 주문을 할 수도 있을 듯.
토요일 밤 기준으로,
대기가 조금 길고 주차하기가 살짝 어렵긴 했지만
외식하는 기분도 낼 겸 찾아보기 충분해 보이는 곳,
마장동 인생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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