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 더 현대 서울, H 빌리지 관람 실패 (23.11.20)

 

 

작년 1월, 더 현대 서울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즐겼더랬다.

https://bonta.tistory.com/860

영등포구 - 더 현대 서울, H 빌리지

 

이미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한참 된 시점이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크리스마스 마을을 즐겨서 참 좋았던 기억에

올해는 이른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 위해 일찌감치 더 현대를 찾았다.

 

 

 

일단 주차를 하기까지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후 1:30 경, 용산 쪽에서 한강대교를 타고 넘어왔는데
여의도공원 앞을 한 바퀴 돌아 주차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대략 40여분.

평일, 그것도 한주의 시작 월요일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산이었다.
오히려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으니
혹시 더 현대를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참고하시길...

 

그렇게 어려운 주차를 마친 후,
기대를 한가득 안고 H빌리지가 있는 더 현대 6층에 올랐다.

 

그런데.........................................

 

 

 

개방형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입장 제한이 생긴 모양이다.
입구, 출구가 정해져 있고 미리 예약한 사람만 H빌리지 입장이 가능했다.

게다가 오후 2시경을 기준으로 당일 입장은 불가.
아... 이럴 수가 있나...?
정말 어렵게 찾아온 곳인데(사실 주차까지가 어려웠던 것이지만)
이렇게 어이 없이 관람을 못하게 되다니...

후에 집에 돌아와서 찾아 보니 1차는 네이버,
2차는 더 현대 인스타그램에서 예약을 받았다고 한다.

각설하고...
H빌리지에 입장할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작년처럼 바깥에서 마을 내부를 즐기면 되니까...
아쉬운 마음을 한껏 안고 6층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아니... 행사장 외부에 건물을 배치해

H빌리지가 내부가 아예 보이지 않게 막아뒀더군.

 

'상품'을 파는 백화점이고
그 상품의 범주에는 희소성이나 우월감도 포함되는 것일테니...
그리고 H빌리지 내부에서야 저런 구조여야
정말 크리스마스 마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테니...
이렇게 행사를 기획했겠다 싶지만...

일단 내 기준에서 내년부터는 굳이 더 현대를 찾지 않을 것 같다.

작년만 해도 충분히 멋졌고
더 현대를 찾은 모든 사람들이 내부에서,
혹은 외부에서라도 H빌리지를 보며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수 있었는데
이제 정말 H빌리지 예약에 성공한 소수만 즐길 수 있는 꺼리가 돼 버렸다.

사고를 조금 더 뻘스럽게 확장하자면...
크리스마스의 나눔이 상업성 앞에 무릎을 꿇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어려웠던 주차장 진입 만큼이나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주차요금 폭탄을 떠 안아야 했다.

 주차요금을 미리 찾아보지 않았던 내 불찰이긴 하지만...

 

더 현대 주차요금은 10분에 2,000원으로 1시간에 12,000원이다.

하지만 최초 30분은 무료니 첫 한시간은 6,000원인 셈.

본인은 더현대에 3시간20분 정도 머물러서 총요금 36,000원이 나왔다.

 

8만원 정도 구매했으니 무료주차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5만원까지는 1시간, 10만원이 넘어야 2시간을 할인해 준다고...

 

결국 H빌리지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내부에서 커피 한잔 하고 수플레 구매 줄을 서 있다 24,000원을 내야 했다.

 

이렇게까지 요금이 비쌀 줄 알았다면 미리 이것저것 찾아 봤을텐데...

포스팅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 보니,

더 현대 앱에 가입하면 매달 2시간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모양.

 

혹시 더 현대에 차량을 가지고 방문한다면

반드시 주차요금을 확인하고 더 현대 앱에서 쿠폰을 챙기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