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족발
해당 건물 2층에 있는 미용실에 들렸다 냄새에 끌려 우연히 족발을 한 번 사다 먹어본 곳이다.
그런데 그 맛이 썩 괜찮아서 그 뒤로는 한 번씩 가서 포장해 오곤 한다.
배달을 안해주니 먹고 싶으면 찾아가는 수밖에 없는 이상한 족발집...
뭐... 시켜먹는 족발들보다는 훨씬 맛있기에 굳이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만한 집이긴 하다.
이 날도 집에 손님이 온다길래 접대용 족발을 사러 광명족발을 찾았다.
시간은 아마 오후 1시를 막 넘긴 무렵이 아니었을까?
두 테이블에서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막국수를 즐기고 계셨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족발을 사서 가려는 생각밖에 없긴 했지.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통화중에...
"나 막국수 먹고 가는데, 이 집, 막국수 잘하네! 응? 아니, 여기 그냥 족발집이야"
라는 멘트를 날리시는데...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단 말인가...
족발을 써는 동안 명태 식해 막국수를 하나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중요한 건 명태 식해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주문했다는 거.
늘 포장만 해서 번개 같이 나갔던 터라 돌아볼 일이 없던 매장
저녁이 되면 이 테이블들도 가득 차는 걸까?
평일 점심엔 직장인들이라도 좀 붐비는 걸까?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토요일 점심 시간엔 무척이나 한산한 모습이다.
막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족발은 포장 완료.
특이하게 족발을 종이봉투에 담아준다.
뭔가 있어 보이는...?
아무튼 이걸 꺼내서... 한 입 먹을까 어쩔까 하다 일단 참는 걸로...
오늘의 메인 메뉴 명태 식해 막국수 등장
아마 저 옆에 오징어채처럼 생긴 애들이 명태 식해인가 보군?
문득 궁금해져서 식해에 대해 한 번 찾아봤다.
식해(食醢): 생선을 토막 내어 소금과 흰밥, 고춧가루, 무 따위를 넣고 버무려 삭힌 음식
헐... 뭐야 이거... 설마 홍어 같은 그런 건가?
물론 개인적으로 홍어를 즐기는 편이라 별 상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홍어와 막국수라니... 좀 괴랄한 조합이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맛을 보니 삭혔다고 해서 특별히 냄새가 역하거나 비리지 않고 괜찮았다.
그냥 부드러운 명태채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아무튼 그간 이런 메뉴를 모르고 있었다는 좀 아쉬울 정도.
이쯤 되면 바로 먹는다는 전제 하에 막국수도 하나 포장해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이 날은 손님이 늦게 방문한다고 해서 막국수를 포장해 가진 않았지만...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 번에는 막국수도 함께 포장해 가서 먹어봐야겠다.
※ 본 리뷰는 다 필자가 사비를 들여 작성한 것임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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