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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손세차 후기

by BONTA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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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타던 라세티 프리미어(라프)는 주로 자동세차기에 넣었는데 머스탱은 늘 손세차만 하고 있다.

그런데 한 7년여를 주로 자동세차기에 넣었던 라프의 외관이 나쁘지 않은 걸 보면,

사실 자동세차가 과연 차량의 외관에 그렇게 나쁜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제대로 된 손세차 한 번 못해줬던 라프한테 미안한 마음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몹시 화창한 주말이라 셀프 세차장에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빈자리가 있었다.

나중에 차량을 말리며 보니 세차 베이가 꽉 찼던데... 정말 운이 좋았던듯.

사실 좀 여유 있게 세차를 하고 싶은 마음에 늘 밤 10시 이후에 세차장을 찾는 편인지라,

이렇게 낮에 와서 자리가 있을까 염려해 보긴 처음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여기저기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휠하우스야 말할 것도 없고 창문도 난리...

늘 흙먼지 가득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다 비까지 맞았으니 말 다했다.




일단 물로 흙먼지를 털어낸 다음 카샴푸로 열심히 문질러줬다.

전문 용어로는 뭐라더라? <미트질> 이라고 하던가?

이곳 세차장 기준으로 한 5번 정도 쓸 용량의 카샴푸를 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마트나 다른 세차용품 전문점에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할지도 모르겠다.


카샴푸 1회 사용분 2천원을 잡고 매트 청소기 1천원, 진공청소기 1천원 정도에...

샴푸를 먹이기 전 초벌 세차 3천원, 헹굼 세차 3천원 정도 하면 딱 8천원에 손세차가 가능한 셈.

머스탱 기준으로 스팀세차를 맡기면 외부만 3.1만원을 받으니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본인이 즐겨 찾는 이 셀프 세차장의 경우, 기본 사용시간이 무려 5분이나 된다.

주변 세차장의 경우, 같은 가격에 3분 밖에 주지 않아 늘 마음이 급한데 비해,

이곳은 넉넉한 시간으로 정말 편안하게 세차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문제라면 이달 22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먼 곳으로 확장 이전을 한다는 거 정도...

정말 아쉽기 그지 없다.




헹굼세차가 끝나고 나면 차량을 세차부스에서 꺼내서 물기를 제거한다.

이 때 사용하는 것이 드라잉 타월.

처음엔 뭣도 모르고 집에서 쓰는 수건으로 막 닦았다 하이그로시에 엄청난 흠집을 남겼더랬다.

아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 후회가 막심하다.


다른 타월들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의 추천을 통해 <울트라 레인보우>제품을 사용하는데

물기도 잘 빨아들이고 차에 흠집도 안 남기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아울러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울트라 레인보우 002>라는 모델.

길이가 2m가 넘는지라 혼자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2명 이상이라면 정말 쓸만한 녀석이다.


물기를 닦은 후에 왁스질도 했는데 아쉽게도 왁스 먹이는 사진은 없구만...

그도 그럴 것이 왁싱은 엄청나게 노동 집약적인 작업인지라 미처 사진을 남길 여유 따위가 없었다.

한 여름이 아님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타월질을 하는데... 어우...

그래도 왁스질을 한 뒤에 반짝이는 차를 보면 그 노동을 모두 보상 받고도 남는 기분이긴 하다.




세차 후, 마트에 장보러 가서 폰카로 되는대로 남긴 사진.

어디 경치 좋은 곳에 데려가서 좋은 카메라로 한장 찍어주고 싶은데 어째 통 여유가 되질 않는다.

그나마 이렇게 폰카로 찍어둔 사진조차 몇 장 되지 않을 지경이니...

조만간 꽃 피는 봄이 오면 정말 어디 좋은 곳에 데려가서 몇 장 찍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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