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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by BONTA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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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왕십리 CGV에서 <콩: 스컬 아일랜드>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에 앞서...

왕십리 CGV는 8관도 제법 넓직하더군?

8관이라 소극장 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맥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영화 이야기를 좀 하자면,

본인은 고질라나 퍼시픽림, 좀 더 멀리 나가서는 쥬라기 공원 같은 영화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심지어 조금 마이너한 영화라는 불가사리도 시리즈 별로 챙겨 볼 정도.

그래서 개인적으로 <콩: 스컬 아일랜드>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만 <콩: 스컬 아일랜드>는 기대 보다 씁쓸함이 크게 남는 영화였다.


뭔가 영화의 개연성이라는 것이 조금 결여된 느낌이랄까...

아무리 헐리우드 전형의 액션 위주 영화라지만 이렇게까지 뜬금 없는 영화는 오랜만에 봤다.

오히려 스토리로는 악평 자자한 퍼시픽림이 수작으로 보였을 정도.

아마 왜(WHY)에 대한 물음이 하나도 연결돼 있지 않아 집중이 더 어려웠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콩이 나와서 이리저리 날뛰는 액션은 볼만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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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안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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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도대체 사람들은 왜 콩이 살고 있는 섬에 들어갔던걸까?

들어가서...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콩을 왜 그리 괴롭혀댔던 걸까?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인간의 파괴욕과 정복욕이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괴수영화란 무릇,

괴수가 인간을 습격하고 인간들이 미약하게나마 힘을 모아 괴수를 물리치는데 그 맛이 있다.

하다못해 괴수와 당당하게 겨룰 강력한 존재가 등장해 시원한 승부를 펼치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콩: 스컬 아일랜드>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서 콩을 잡아 죽이는데 혈안이 돼 있는 인간들의 모습.

심지어 콩이 없어서는 안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콩을 죽이기 위해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인간도 하나 있더구만.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었는데...


부모를 잃고 혼자 남아 쓸쓸히 섬을 지키고 있는 콩.

그런 콩에게 몹쓸 짓을 서슴치 않는 인간들.

참... 씁쓸하기 그지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고질라 제작진이라지만...

마지막에 쿠키 영상에 나오는 고질라와 그외 괴수들... 뭔데...?

본인이 보고 싶었던 건 빌딩 숲을 기어오르는 킹콩의 모습이지

일본 괴수들이 아니란 말이다!


다음 편을 만들려는 떡밥을 잔뜩 뿌려 놓은 것 같은데...

콩과 고질라의 콜라보라니...

그건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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