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정신 없이 달리고 있는 미드, 고담(GOTHAM).
옴니버스 구성이지만 이야기의 큰 틀을 갖고 있는 덕에 기존 수사물에 비해 드라마에 스토리가 탄탄하다.
덕분에 시즌2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데도 지루함 없이 한편, 한편을 즐기고 있다.
고담 시즌1에서도 그랬지만 시즌2에 들어서며 더욱 확실해진 것은...
나름 고담의 주인공이라는 <제임스 고든>과 <브루스 웨인>보다 악당들이 더 매력있다는 것.
그리고 선하기로 따져도 <고든>이나 <브루스>보다 악당들이 더 선해 보일 정도.
정말 민폐 캐릭터의 끝을 보여주는 미드 사상 유래 없는 주인공들 아닐까 싶다.
<고든>과 <브루스>는 주인공이라 그런지 정말 다른 이들의 도움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듯 하다.
아울러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면 응당, 고마워할 줄도 알고 최소한 방해가 되진 말아야 할진데...
이 녀석들은 고마운 줄도 모를 뿐더러 여기저기 다니며 일만 벌이는 괘씸한 놈들이다.
거기에 비하면 악당, <펭귄>은 얼마나 인간적인 캐릭터인지!
늘 <오랜 친구여!>라며 고든을 반기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정말 열심히 도와준다.
심지어 고든이 저지른 범죄를 뒤집어 쓰고 곤욕을 치르기까지...
반면에 고든은 펭귄을 늘 쓰레기 취급하기에 바쁠 뿐, 본인이 받은 <은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처음 한 두번이야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시즌2까지 오며 이게 수 차례 반복되다 보니 이 정도면 진짜 인격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갈 지경이다.
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해봐야 속만 터지니 이쯤에서 접어두고...
시즌1에서는 악당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조직 폭력배나 정신 이상자였던데 반해
시즌2에서는 뭔가 특수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죽었다 살아나는 놈까지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일반 범죄물이라기 보단 판타지물에 가까울 정도.
배트맨 영화에서도 대체로 싸이코들이 많았지 이런 특수능력이 있는 악당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음... 배트맨 코믹스판은 또 다른 건가?
하긴, 맨날 일반 건달들만 나오면 시나리오가 너무 단순해질 것 같긴 하다.
아무튼 고담이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의 빈자리를 꽉 채워줘 너무 행복한 요즘이다. =)
'야옹's 문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레이 - 배트맨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3Disc 일반판) (0) | 2017.05.23 |
---|---|
영화 -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에이리언 프리퀄(?) (0) | 2017.05.04 |
영화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0) | 2017.04.18 |
애니 -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0) | 2017.03.28 |
미드 - 고담: 배트맨 프리퀄 (0) | 2017.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