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안과 관련해 지문인증을 지원하는 업체들이 늘어났다.
각종 결제 앱은 물론 은행사들도 자사의 앱에 생체/바이오 로그인이라는 옵션을 제공한다.
지문 인증으로 손쉽게 각 은행사에 로그인할 수 있는 것.
안전한데다 편리하기까지 하니 개인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발전은 대 찬성이다.
단, 국민은행의 지문인식 로그인 시스템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 국민은행 관련 앱이 'KB스타뱅킹', '스타뱅킹미니', '스타뱅킹알림'으로 쪼개져 있는 거야 그렇다 치자.
사실 이 조차도 이해할 수 없긴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이 부분은 이해한다고 치자 그거다.
필자는 저 세가지 앱 중, 스타뱅킹미니를 사용한다.
그런데 스타뱅킹미니 앱에 보니 무려 바이오 로그인 항목이 있군?
우리은행 <원터치개인> 앱에서 해당 기능을 워낙 편리하게 사용했던지라 스타뱅킹미니에도 지문을 등록하기로 했다.
스타뱅킹미니에서 지문을 등록하려니 난데 없이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인증서를 등록하란다.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인증서를 등록해 쓸 것 같으면 내가 왜 굳이 스타뱅킹미니를 깔았을까?
도대체 스타뱅킹미니는 왜 만들었으며, 왜 여기서는 지문등록이 안되는 건데?
국민은행은 앱 만드는 부서가 국민은행 본사의 안티임이 분명하다.
어쨌든 지문을 등록하고 싶으면 KB스타뱅킹을 무조건 설치하란다.
무려 친절하게 설치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을 제공하는데 감동하면 되는 건가?
살짝 짜증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 끝을 보기로 했다.
정 뭐하면 스타뱅킹미니를 지워버리고 KB스타뱅킹을 사용해도 되는 거니까.
지문 등록을 위해 굳이 KB스타뱅킹 앱을 설치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IT기업들은 미니멀리즘이 대세라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은행권은 같은 기능을 분할해서 앱을 다양화 하는게 목적인 것만 같다.
그것참... 별로 필요가 없어서 지웠던 앱을 지문등록 하려고 재설치 해야 한다니.
KB스타뱅크 설치 후 지문인증 시작...
타짜 정마담의 명대사 '이렇게까지 해야돼?!'가 문득 뇌리를 스쳐간다.
그래도 이것만 하면 다음부터는 좀 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을테니 해봐야지.
그렇지!
아무래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보니 보안이 생명이다.
공인인증 정도는 당연히 받아야지.
여기까지는 정말 그러려니 했다.
여기까지는....
아놔... 그런데 이거 뭐야?!
기껏 KB스타뱅킹을 설치했더니 뭐?
이번엔 KB스마트원통합인증 앱을 깔으라고?
진짜 KB은 앱 시스템 만든 사람이 국민은행 본사 안티임이 분명하다.
사용자의 배려나 이런건 전혀 관심이 없는거네?
이 모든 앱들을 다 개발부서, 내지는 외주로 제작했을텐데...
역시 제1 금융권 은행이다 보니 돈이 많은가 보다.
하나로 통합해서 관리하면 될 앱을 쪼개서 3개, 4개씩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이 앱까지 설치해야 비로소 스타뱅킹미니 앱에 지문 등록을 할 수 있다.
아니...
진짜 이게 말이 되나?
차라리 지문으로 로그인하는 버튼을 빼버리던지...
기껏 넣었으면 해당 앱에서 통합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로그인 시스템을 기획한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이리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네.
그래도 국민은행에 입사할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는 수재 아니었을까 싶은데
일개 게임앱이나 쇼핑몰앱만도 못한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
지문으로 로그인을 하려면 무려 앱 두개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니...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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