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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벤츠 E200 카브리올레 - 머스탱 사고 처리 렌트

by BONTA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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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당한 사고로 인해 머스탱을 정비소에 입고 시켰다.

(머스탱 첫 사고 - http://bonta.tistory.com/201)

포드 정식 센터에 넣을까도 살짝 고민했지만

일단 동호회 회원들이 추천하는 사설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지난 토요일 업체를 찾았다.


처음엔 렌트까지 정비소에서 같이 처리할까 했지만

렌트로 나오는 차량이 그랜저IG라기에 렌트만 다른 업체를 알아봤다.

그리고 받은 녀석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벤츠 E200 카브리올레.


머스탱 쿠페에서 느낄 수 없는 오픈 에어링의 감성을 한 번 느껴 주겠어!




일단 밥 먼저 먹이고 시작...

기름 게이지가 한 칸 정도 남은 상황에서56L가 들어간다.

총 기름통은 58~60L 정도 되는 건가?




2년 전 모델이라 그런지 내장이 아주 세련됐다는 느낌은 아니다.

특히 핸들쪽에 MP3 노래를 넘기는 버튼이 안보여서 살짝 당황...

그래도 대체로 버튼들이 직관적이라 적응은 금새 할 수 있었다.




2015년이면 버튼시동이 있을만도 한데 키를 돌리는 시동 방식이다.

벤츠도 렌트카로 나오는 모델들은 옵션이 빠지는 건가?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세루모터(?)를 돌려가며 시동 거는 손맛을 좀 볼 수 있었다.




사용은 불편한 편...?

시거잭이 재떨이와 나란히 있어서 쓰기가 좀 찝찝했고

컵 홀더는 너무 작아서 톨사이즈 아이스 컵이 들어가질 않았다.


콘솔박스는 버튼 오픈 형식인데,

버튼을 누르면 정말 싸구려 장난감마냥 퉁~하며 튕겨져 열리더군?

통상 조금 스무스하게 '사악~'하고 열리지 않나...?


삼각별! 벤츠! 라는 이름만 듣고 설레였는데...

소소한 사용성이나 고급스러움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이었다.

7천만원 주고 이 차를 샀다면 좌절했을지도...ㅠㅠ


물론 렌트카인지라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당황스럽기로는 이 기어봉이 단연 최고다.

무슨 옛날 봉고차나 패밀리카 마냥 핸들 뒤에 기어봉이 붙어 있었다.

그래도 표시가 제법 명확하게 돼 있어서 크게 헤매진 않았지만...

그래도 주차할 때면 늘 통상 기어봉이 있는 자리로 손이 먼저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운행중 기어봉을 실수로 조작할 가능성이 낮고

콘솔 박스 앞쪽 기어봉 자리를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니,

이 부분은 적응하고 나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분일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원래 저 자리에 있어야 할 와이퍼 작동 스위치가

반대편 손잡이에 모두 몰려 있으니 그 부분도 추가적으로 적응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머스탱 쿠페를 타며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안전벨트다.

문짝이 긴 까닭에 안전벨트가 너무 차량 뒷쪽을 치우쳐 있는 것.

머스탱은 시트 한 켠에 똑딱이 고정 고리를 만들어 벨트를 걸게 돼 있는데...

이게 막상 사용해 보면 벨트와 고리가 마찰하며 잡소리를 꽤 낸다.

그래서 그냥 불편하지만 손을 뒤로 쭉 뻗어서 안전벨트를 잡게 되는 것.


그런데 벤츠 E200 카브리올레 모델은 저렇게 안전벨트를 운전자 몸 옆에 갖다 준다.

팔을 힘들게 뒤로 뻗을 필요도 없고 이게 정말 은근히 편하다.

머스탱에도 이런 장치가 좀 들어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배달된 안전벨트를 체결하면 이렇게 고정 고리가 다시 차량 뒷편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살짝 당겨서 탑승자의 몸을 시트에 고정시켜주기까지...!!!


아울러 뒷문이 없는지라 뒷좌석에 사람을 태우려면

앞좌석 시트의 등받이를 앞으로 꺾어야 하는데...

등받이를 꺾으면 시트가 혼자 앞쪽으로 쭉 빠진다.

뒷좌석에 사람이 타기 편하도록 말이다.


머스탱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세한 배려가 많은 것이

정말 쿠페를 타며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에 대해 많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놈들이 왜 컵홀더를 그렇게 작게 만들었는지는 의문이지만)




ECM 사이드 미러(?)

눈부심을 방지하는 사이드미러도 장착돼 있다.

장점으로는 뒷차의 눈뽕테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점.

단점은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뒷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겠다.


재밌는 점은 운전석은 ECM인데 조수석인 일반 사이드 미러였다.

심지어 왜곡도 꽤 있어서 거리를 가늠하기도 힘든 이상한 미러...

렌트카인지라 사고 후, 미러를 사제로 교환한 건지...

아니면 원래 벤츠 E200 차량의 사이드 미러가 이런 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하긴 했다.




소나타YF에서 처음 만났던 풋 파킹 브레이크.

그때 사이드 채우는 걸 몰라서 상황했던 걸 생각하면... 참...

여튼 그 덕에 이번엔 헤매지 않고 바로 풋 파킹 브레이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콘솔 박스 언저리의 공간 활용을 위해 이렇게 만들어둔게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손으로 쭉 당기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더 마음에 든다.




사이드 브레이크 해제 방법은 조금 독특하다.

이렇게 ((P)) 레버를 쭉 잡아 당기면 사이드가 풀린다.

((P))라는 문구가 없었다면 사이드도 못 풀 뻔 했네...


이상이 국산차/미국차와는 많이 다른 벤츠 E200 카브리올레와의 첫 만남 후기였다.

아마 차가 수리 되기까지 앞으로 2~3일 정도는 더 이 녀석과 함께 해야 할 것 같으니

주행이나 오픈 에어링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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