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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기도

정자 - 맛집: 코이라멘 (진하고 기름진 돈코츠 라멘)

by BONTA 2017.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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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분당 라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코이라멘>이라는 곳인데 맛이 그럴싸 하다는 평.

나름 일본 전문가(...)들의 모임인지라

이 모임에서 그럴싸 하다면 정말 그럴싸 한 거라 믿고 방문하기로 했다.


정자는 처음 와보는데 정말 여기저기 먹거리들이 많긴 한듯.

물론 저렴히 먹을만한 가게는 몇 군데 없지만서도...




지나온 길 전체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집은 하나도 없었는데

유독 코이라멘 앞에는 줄이 늘어서 있다.

줄을 서서 음식을 먹는 건 정말 취향이 아니지만...

기왕 온 거 일단 맛이라도 한 번 보자는 생각에 본인도 줄을 섰다.




기다리며 메뉴판 확인.

오리지널 돈코츠는 7천원, 매운맛은 천원 추가에 차슈덮밥 7천원...

차슈추가는 각 천냥에 곱배기(면추가)는 천오백원 추가,

그외 계란이나 맥주, 음료수 등도 주문할 수 있었다.


만약 먹는 양이 적다면 굳이 차슈나 계란은 추가하지 않아도 될듯.

기본적으로 차슈와 계란이 올라가 있고,

면도 부족하게 주는 편이 아니라 자칫 양 때문에 라멘 자체가 질릴 것 같기도 하기 때문.


기왕 먹는 거 맛있게 먹어야 하니까.




가게 안이 무척이나 좁다.

이러니 대기열이 생길 수밖에...

피크 시간대에 단체로 방문하는 건 절대 비추하고 싶다.


사진 밝기를 살짝 올려서 가게 내부가 좀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밝지도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어두컴컴한 느낌 그 자체.

좁고, 어둡고...

결고 깔끔하거나 편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만약 맛이 없다면 절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 한 공간은 아니었다.




다소 무질서하고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래도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컨셉 없이 그냥 되는대로 이것저것 가져다 놨다는 느낌이긴 한데

라멘이 나올 때까지 잠시 눈요기 하는 정도로는 괜찮다.




마늘을 으깨는 도구인가?

깨도 갈아서 넣을 수 있는 모양이고...

굳이 마늘이나 깨를 추가해 먹진 않았지만.




제법 그럴싸 해 보이는 라멘 등장.

기본 돈코츠 라멘에 차슈만 추가한 녀석이다.

누런 달걀과 끝 부분이 살짝 탄 차슈가 인상적인다.


차슈... 같은 경우는 정말 라멘집 잘못 찾아가면 낭패보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

전에 방문했던 한 라멘 체인점은...

국물과 면은 제법 그럴싸 했는데 차슈는 그냥 수육을 내왔더랬다.

아무 간도 안돼있는 그냥 삶은 돼지고기를!


차슈는 모름지기 짭쪼롬하고 부드러워야 제맛인데 말이다.

그 면에서 일단 코이라멘 차슈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일단 차슈에서 합격!




홍대 부탄츄(나중에 포스팅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게지만)와는 달리,

면은 기본 소면 한 종류만 제공된다.

흠... 어떻게 생각하면 면 굵기를 선택할 수 있는 부탄츄 쪽이 이상한 건가?


라멘을 먹기 시작한 초반에는 국물이 다소 약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마 차슈를 처음 집어먹었던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아주 걸쭉하진 않지만 그래도 짭짤한 것이 제법 괜찮았다는 느낌.


함께 간 동생 말로는 평소에 비해 이날 국물이 약하긴 했다나?


아무튼 일반 프랜차이즈 라멘집과 비하자면 꽤 진하고 기름진 국물인지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라이트한 라멘만 즐기던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국물까지 싹 비우면 용기 바닥에 '고맙다'는 글자를 볼 수 있다.

굳이 저 글자를 보자고 국물을 다 비우면 건강에 몹시 좋지 않겠지...

짜고 기름진 국물이니까...

그래도 다 비워버린 했지만...


<코이라멘>은...

근래 라멘이 먹고 싶어 아쉬운대로 집 근처 프랜차이즈 라멘집을 찾았다 털린 멘탈을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하게 해 준 고마운 라멘이었다.

라멘을 좋아하고 시간 여유가 된다면,

살짝 줄을 서더라도 한 번쯤은 먹어봄직한 라멘집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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