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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기도

부천(구로 항동) - 맛집: 항동숯불돼지갈비(푸른수목원 맛집)

by BONTA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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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목원에 나들이 가다 우연히 마주친 <항동숯불돼지갈비>라는 식당.

그냥 지나치던 길에 본 가게인데 외관이 너무 마음에 쏙 드는 집이었다.

어딘지 막 들어가 보고 싶게 생겼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푸른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위해 이곳에 들렸다.

부천시 옥길동과 구로구 항동의 경계에 있어서일까?

이름은 항동숯불돼지갈비지만 실제 주소지는 부천인 희한한 가게.


사실 첫 느낌은 별로 좋지 않았다.

주차를 위해 주차장 한 구석에서 다른 차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우리 차를 보더니 대뜸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라며 퉁명스럽게 말을 건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굳이 저렇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나중에 가게에 들어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원래 좀 무뚝뚝한 분이신듯.

음식이 참 맛있고 좋다고 칭찬을 하니 마지못해 '네' 라고 대답하시던...

그 날 기분이 별로셨던 건지 아니면 원래 그리 무심하신 건지 잘 모르겠다.




저녁식사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이라 한산해진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는 돼지갈비 270g에 1.2만원을 시작으로 삼겹살은 180g에 1.2만원...

그외 식사류는 불백정식이 1만원을 시작으로 대략 1인에 7~8천원 꼴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된짱찌개나 순두부찌개류는 6천원으로 평타 정도.




상호부터 항동숯불돼지갈비니 만큼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돼지갈비니 만큼 양념된 고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고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지만,

막상 구워 놓고 보니 양념이 제대로 밴 갈비가 맞았다.

고기가 너무 싱싱해서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 뿐.




일반적으로 만나는 간장양념에 푹 쩔어있는 고기와는 완전히 급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비주얼에 비해 상당히 진득한 맛에 놀랐을 정도.

주차장에서 만난 다소 무뚝뚝한 직원의 모습이 상쇄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오죽하면 음식이 맛있다는 칭찬까지 했을까?




고기와 함께 나온 반찬들도 다들 그럴싸 해 보인다.

심지어는 맛도 다 좋아서 평소 밑반찬은 손도 안대는 본인이 반찬 그릇을 전멸시킬 정도.

고기집 와서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한 경우는 손에 꼽는데,

이 집이 바로 그 집이었다.




집에서 먹으면 이 맛이 안나는 이유가 숯불 때문일까?

식당에서 고기를 테이크아웃 해다 집에서 구워먹어도 당최 그 맛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치울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먹는 고기라 더 그럴지도 모르긴 하겠군.




뭔가 살짝 아쉬운 마음에 주문한 냉면까지 괜찮았기에 이날 식사는 완전 대성공이었다.

집에서 조금 먼 것이 문제긴 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다음에 또 찾고 싶은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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