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차량이야기

포르쉐 - 981 박스터 (Porsche 981 Boxster) 엔진오일 보충

by BONTA 2017. 10. 24.
728x90


포르쉐를 타고 신나게 다니다 보니 계기판에 이상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좋은 차가 좋긴 좋구나...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주황색 엔진 체크등 딸랑 들어오고 말았을 것 같은데

이 녀석은 계기판에 눈이 안 갈 수 없도록 경고창을 띄운다.





내용은 <Oil level minium reached Refill oil> 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못하는 필자가 봐도 엔진오일이 부족하니 채우라는 말 같은데...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 보니 포르쉐는 원래 엔진오일을 좀 먹는다나?


우선 렌트카 업체에 연락해 메시지를 보여주니 아무 엔진오일이나 넣으란다.

근처 카센터에 가면 만원 정도 받고 엔진오일을 채워줄거라며...

엔진오일은 아무 거나 넣어도 되냐고 묻자, 휘발유용이면 상관 없단다.

하필이면 토요일 밤, 그것도 지방인지라 카센터 찾기는 포기하고 근처 대형마트로 향했다.




박스터는 MR이기에 엔진오일을 보충하려면 앞쪽 보닛이 아닌 뒷 트렁크를 열어야 한다.

내 살다살다 포르쉐에 엔진오일을 다 넣어 볼 줄이야...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런저런 엔진오일이 많이 있었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녀석으로 선택했다.

렌트카 업체에서 만원을 제시했는데 그보다 비싼 걸 넣기도 그렇고...

굳이 싼 거 넣어도 된다는데 비싼 걸 넣은 뒤에 돈을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말이지.




트렁크 오른쪽 주전자 모양의 마개가 엔진오일 투입구다.

혹시 잘못 넣을까봐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하루 휴차비용이 50장이라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릴만 하지.




엔진오일 보충을 생각하고 디자인 했는지 넘치지 않게 엔진오일을 보충할 수 있는 구조다.

독일산 고급차들은 조금씩 엔진오일을 먹도록 설계한다나?

엔진오일 먹는 차... 얘기를 하니 예전에 타던 라노스가 문득 생각난다.

엔진오일을 얼마나 먹는지 시동 걸 때마다 하얀 연기를 가득 피워 올렸더랬는데...

트렁크에는 늘 엔진오일을 한 통씩 싣고 다니고 말이지.




1L가 다 들어갈까 살짝 걱정했는데 오히려 부족해 보일 정도로 잘 먹었다.

엔진오일이 얼마나 줄어들면 리필 경고등이 들어오는 걸까?

아마 경고등이 들어오고도 한참 주행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래도 중간중간 엔진오일을 체크해 가며 짬짬히 리필해서 타는게 좋을 것 같긴 하다.


포르쉐 정도 타면 장거리 여행 전 정비는 필수인듯.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