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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강철비(STEEL RAIN, 2017): 왕십리 CGV & 1987 포토존

by BONTA 201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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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줄거리나 평가 등을 일절 찾아보지 않는 성격인지라

영화를 보기 전, <강철비>에 대해 얻은 정보라고는

예매사이트에 나와 있는 간단한 소개 뿐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강철비>는 꽤 잘만든, 그리고 재미있는 한국영화였다.

근래 본 한국영화들 중에 가장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큐멘터리로 접근하자면 고증이나 시나리오 전개에 아쉬움이 크게 남긴 하지만,

재미와 함께 남북현안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는 최고다.


특히 '북한'이라는 곳이 우리와 얼마 멀지 않은,

서울과는 불과 수십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영화,

우리는 분단 국가고,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 영화다.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지라

아마 <강철비>를 본 관객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시나리오 전개상 엄청나게 무리한 설정들이나,

군대 관련 고증들에서 위화감이 남긴 하지만 그냥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한 거니까.




영화 내용보다 오히려 본인이 본 스크린이 너무 작은 곳이었다는 점이 더 아쉬웠다.

AIA관이라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개뿔...

만약 AIA에서 돈을 내고 상영관 이름에 광고를 한 거라면 완전 대 실패 아닌가?

20여년 전, 영등포에 즐비했던 작은 극장들 사이즈의 코딱지만한 상영관이라니!

물론 AIA라는 이름을 한 번 더 들어볼 수 있긴 했지만,

글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조금 더 빨리, 강철비가 메인 스크린에 걸려 있을 때 봤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 마지막으로...

요즘 다른 극장은 잘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왕십리 CGV는 간혹 이런 포토존 같은 녀석들이 설치돼 있어서 좋다.

물론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일 수 있을테니까.

특히 이번에 설치된 포토존은 1987이라 더 마음에 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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