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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브라운>,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던 영화.
주인공, 해리 브라운은 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알프레도',
그의 친구 1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왈더 프레이'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무려 '양파 기사'다.
영화 자체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양아치들에게 참교육을 하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그렇다고던 <갓 블레스 아메리카>처럼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노인의 삶과 고뇌가 적절히 묻어 있는 제법 생각할 것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이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공권력, 그 안에서 본인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경찰 공무원.
법보다 폭력이 가까운 현실.
사람들의 외면 속에 범죄와 그로 인한 피해자들은 늘어만 가고...
그 와중에 악인들을 처단하는 '해리 브라운'이라는 캐릭터.
액션영화지만 여느 액션처럼 몸을 날리고 강인하게 악인을 벌하지는 못하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는 노인 액션이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다.
어쩌면 인구 감소와 도시의 슬럼화에 따라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우리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를 배경.
그 노인이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지 않았을까?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밖에 답할 수 없는 사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이 정말 속 시원하고 공감되는 현실.
해리 브라운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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