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2.3 에코부스트 롱텀 시승기 2: 성능 / 운행 / 승차감

by BONTA 2018. 1. 28.
728x90


주행 성능

머스탱과 1년을 함께 하며, 디자인과 함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바로 주행성능이다.


본격적인 스포츠카와 비교하면 머스탱 2.3 에코부스트가 초라할 수 있지만,

필자처럼 살곰살곰 다니는 사람에게 314마력은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힘이다.

굳이 쏘지 않아도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고속도로에서 저속 차량을 추월할 때 살짝씩 그 힘을 보여준다는 느낌.


고마력에 후륜구동 차량이다 보니 휠스핀이나 뒤가 털리는 현상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필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일반 세단을 운전한다는 느낌으로 조작하면 그런 경험은 하기 힘들다고 단언한다.

물론 핸들을 꺾은 상태에서 엑셀을 좀 과하게 밟으면 의도적으로 뒤를 털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골목/주차

차를 받고 1년이 훌쩍 지나, 키로수로 3만을 바라보는 지금도 이 부분은 참 어렵다.

어찌어찌 몰고 다니고는 있지만 정말 어렵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롱노우즈 숏데크(Long Nose, Shot Deck) 디자인 때문인듯.



머스탱은 보닛이 엄청나게 길고 트렁크가 짧은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이다.

게다가 오버행이 '심각하게' 짧은지라 회전반경이 '엄청나게' 넓다.

일반적인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유턴을 하자면 정말 간신히 잡아 돌릴 지경이고

도로 폭이 조금 좁거나 하면 '왔다갔다'를 한 번 해줘야 유턴이 가능하다.


그나마 주행중에는 사정이 나은 편으로, 후진주차를 할 때는 정말 애로사항이 꽃핀다.

넉넉하게 차를 앞으로 뺐다고 생각하고 후진을 시작해도

도통 엉덩이가 주차공간으로 들어가질 않으니 원...


게다가 실내공간에 비해 꽤 넓은 차폭은 골목길 운전에 상당한 곤란을 안겨준다.

심지어 리어로 갈 수록 더 통통해지는 디자인 때문에 코너에서도 신경을 써줘야 하고,

정말 좁은 골목을 지날 때마다 '편하게' 탈 수 있는 차가 아님을 다시금 느끼곤 한다.



승차감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딱딱하다.

이 쪽 계열(?)의 차량 중에서는 물렁한 편이라는데도 불구하고 딱딱하다.

아반떼와 비교하면...이라는 표현 자체가 민망할 정도의 승차감 차이.


하지만 단단하냐고 물으면 그 물음에는 흔쾌히 '그렇다'고 대답해 줄 수 없는...

살짝 포지션이 이상한 느낌이기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지 싶다.

덜 딱딱해서인지 고속주행에서는 거동이 살짝 불안한 느낌이니까.


그래서인지 사제 서스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기도 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