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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2.3 에코부스트 롱텀 시승기 4: 고장/수리

by BONTA 2018.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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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2.3 에코부스트를 1년간 운행하며 고장 관련 부분을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차량진동이나 RPM 불안정 문제는 대체로 직분사 엔진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하니,

퍼지밸브쪽 교환 받은 걸 제외하면 주행과는 크게 상관 없는 잔고장이 두 건 정도...

한 번도 센터를 안 들어갔었다면 그게 베스트지만,

이 정도면 선방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1. 퍼지밸브 고장 (2만km 발생)

첫 고장 입고는 9/22 강릉으로 여행을 가던 중에 하게 됐다.

한창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엔진 체크등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무슨 문제일까 싶어 일단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엔진오일도 찍어보고 냉각수도 확인하고 이래저래 체크해 봤지만 모두 정상.




어쩔 수 없이 강릉 여행의 첫 코스는 포드 강릉 서비스센터(더파크모터스)로 결정했다.

그나마도 예약을 안하면 점검도 안된다는 것을,

'강릉 넘어가는 고속도로 위인데 운행이 가능한지만이라도 봐달라'고 사정해서

서비스 센터에서 한참을 대기하고서야 어렵게 점검을 받을 수 있었다.


외제차를 타면 수리가 어렵다는 걸 처음 느낀 순간이기도 하다.

국산차였다면 가까운 톨게이트로 빠져나가 지정 정비소에 넣으면 됐을텐데...

심지어 그 자리에서 점검부터 수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점검 결과 '퍼지밸브'라는 부품에 이상이 있다고.

당장 운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1. (초기) 엔진체크등 점등 외 특이사항 없음

2. (중기)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현상 발생

3. (말기) 운행중 시동이 꺼질 수 있음


차량 계기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지 싶다.


중요한 건, 부품이 없어서 당장은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시동이 꺼지거나 하는 건 아니니 서울 집 근처 센터에 예약을 잡으라고.

서울로 돌아와, 집 근처 포드 센터에 방문하니 퍼지밸브 이상이 맞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부품이 없어 주문을 하면 시간이 좀 걸릴 거라며 그냥 타고 다니란다.


그렇게 주문한 부품이 도착하고 다시 예약을 잡고... 하니 보름이 훌쩍 지나더군.

다시 한 번 '수리'와 관련해서는 국산차가 낫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퍼지밸브 고장은 선인 코리아에서 머스탱 GT를 대상으로 주최했던

'트렉데이' 이벤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고

실제로 필자가 가입돼 있는 카페에서도 관련 고장을 호소하는 글이 보일 정도니,

이 정도면 그야 말로 고질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모쪼록 개선품으로 부품교환이 된 거면 좋을텐데 말이다.



2. 레인센서 불량

비가 항상 오고 있는게 아니니 레인센서 관련 불량은 인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사실 처음부터 레인센서가 좀 '바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하긴 했지만...

어째 2009년식 라세티 프리미어만도 못한 허당 센서란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런데 그게 허당 센서가 아니라 사실은 고장이었던 모양이다.


어느 날부터인지 비가 거의 안오는 상황에 센서 민감도를 가장 둔감하게 해둬도

정말 미친듯이 와이퍼가 움직이는가 하면,

정 반대의 상황에서는 전혀 유리창을 닦아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라면 센터에 입고 시키니 어드바이저 曰, '정상입니다' 란다.

이게 어떻게 정상이냐며 얘기를 해봐야 통하지도 않고 기계적인 정상입니다.

나중에 가서는 블랙박스를 붙이 양면 테이프에 빛이 반사돼서(...?) 그럴 수 있다고.


그렇게 한창을 실랑이를 하다 분노 조절에 실패할 것 같아 센터를 나왔는데

다음 번에 다른 고장 점검차, 센터를 방문하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인센서를 교체해 놨다.

어드바이저가 일을 못하는 건지, 정비 현장과 사무소 간 소통이 안되는 건지 원...



3. 시트 통풍/열선 고장

어느 순간 조수석 시트에 통풍기능이 작동을 안하기 시작했다.

센터에 입고 시키니 어드바이저 曰, '온도 센서 불량인 것 같다'란다.

하지만 온도 센서 부품 재고가 당장 없으니 일단 SW 리셋만 해주겠다고.

(도대체 가지고 있는 부품이 있긴 한 건지 궁금하다)


아무튼 SW 리셋 이후에 통풍 기능 작동을 확인하고 정상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열선은 여전히 안되더구만.


후에 엔진오일 교환하러 간 김에 불량 내용을 이야기 하고 온도센터 교환을 요청하자,

정비기사가(기존 어드바이저는 토요일이라 휴무였던듯)

'온도 센서'라는 건 없다며 면박을 주며 하는 말이 당장은 부품이 없단다.

당신네 어드바이저가 '온도 센서'라니 그런 줄 알았지 내가 부품 이름을 어찌 알겠냐;


아무튼 관련 고장을 두 번이나 이야기 했고 부품이 없다는 말을 들었으니

부품 주문이 된 줄 알았건만...

바로 얼마 전(1/17) 냉간 및 정차시 진동 현상 점검차 센터를 찾으니, 여전히 부품이 없단다.

이번엔 주문을 해 둘테니 다음 번에 방문하면 교환 받을 수 있을 거라나?

아마 부품이 도착하고 다시 예약 잡고... 하면 따뜻한 봄이 될 것만 같다.


정말 다시 한 번 외제차 수리의 어려움에 대해 한껏 느끼게 되더군.



4. 냉간시 RPM 불안정 및 정차시 떨림

사실 요즘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이 내용이다.

냉간시 차량 떨림과 기어 D모드에서 신호대기시 간헐적인 차량 떨림.


관련 내용으로 두 번째 차량을 입고 시켰지만,

고장 코드가 뜨지 않는다며 '정상이다', '수리할게 없다'만 되풀이 하는 센터.

갈 수록 증상이 심해지는데 계속 정상이란 소리만 할 거냐고 항의하자,

마지못해 스로틀 바디 청소는 한 번 해 주겠다나?


고작 1년, 주행거리 3만km짜리 차인데 스로틀 바디 문제겠냐고 물으니

모 차량의 경우 1만km에서도 스로틀 바디에 카본이 끼기도 한다면서...

다음 번에  스로틀 바디 청소를 한 번 진행하자는 선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그 뒤로 인터넷에 차량 떨림과 스로틀 바디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찾아보니

그 두 가지가, 상관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직분사 차량의 경우, 2만km에 한 번 정도는 카본 청소를 해주는게 좋단다.

이 부분은 포드나 머스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분사 엔진 자체의 문제라는 평.

국내 차량 중에는 GDI 엔진을 사용하는 현기차가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 부분은 다음 번에 센터에 입고시킨 후에 개선이 됐는지 점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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